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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한 소극장에서 4편의 연극을… 영화관처럼 연극 골라보세요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5-12-15 09:39:10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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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모습. 어댑터씨어터 제공
‘영화관처럼 소극장에서 연극을 골라서 본다?’

부산 광안리의 소극장 어댑터씨어터가 연말을 맞아 이색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지난달 29일부터 연말까지 진행하는 ‘공연 4종 선물 세트’가 주인공이다. 어댑터씨어터가 올해 처음으로 야심 차게 선보인 이 프로젝트는 감정극, 코미디, 즉흥극, 스탠드업 등 서로 다른 장르의 공연 4편을 한 공연장에서 시간대별로 상영해 관객이 골라볼 수 있도록 한다.

연극 ‘하트타임’의 공연 모습. 어댑터씨어터 제공
프로젝트 기간에는 연극 ‘나는 쇼팽의 녹턴 B플랫 단조에 순결을 잃었다?’와 코미디 공연 ‘스탠드업 코미디’, 즉흥극 ‘Who Done It: 한겨울 기막힌 사건’, 연극 ‘하트타임’ 등 4개 작품 공연이 어댑터씨어터 1·2관에서 총 100회차 진행된다. 평일에는 각 관에서 1편씩 총 2편의 공연이 번갈아 가며 상연되고, 주말에는 4편의 공연이 시간대별로 두 관에서 펼쳐진다. 덕분에 마치 멀티플렉스 영화관처럼 관객이 두 관을 오가며 원하는 작품을 골라볼 수 있다.

연극 ‘나는 쇼팽의 녹턴 B플랫 단조에 순결을 잃었다?’는 영국 극작가 세바스찬 가드너의 작품으로, 순진한 남성과 당찬 여성의 장기 연애를 현실감 있게 그린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코미디언들이 무대에 올라 대본 없이 관객과 즉석에서 호흡을 주고받는 자유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Who Done It: 한겨울 기막힌 사건’은 올여름 첫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은 ‘Who Done It’ 시리즈의 후속편이다. 이 시리즈는 관객이 직접 극의 진행에 참여하는 임프로브 방식의 코미디 추리극이다. ‘하트타임’은 올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영국 극작가 이지 래드퍼드가 집필한 로맨틱 코미디이다. 어긋난 타이밍 속에서 사랑을 놓친 인연의 이야기를 다루며 아시아 초연작이다.

‘Who Done It: 한겨울 기막힌 사건’의 공연 모습. 어댑터씨어터 제공
공연에는 관객이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공연에 음료와 주류 반입을 허용한다. 소극장에 대한 ‘딱딱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줄이고 광안리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자연스럽게 이끌기 위한 시도다.

어댑터씨어터 심문섭 대표는 “공연이 관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관객이 직접 원하는 공연을 골라 보는 부산만의 새로운 관람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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