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전문가의 재능 기부와 공공기관·기업의 후원이 더해져 도시철도 부산역 수유실과 사상구 지역아동센터가 쾌적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부산시는 올해 ‘HOPE with HUG 프로젝트’로 도시철도 부산역 수유실과 사상구 지역아동센터의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HOPE with HUG 프로젝트’는 시, (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협력해 소규모 노후 공공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올해 프로젝트는 HUG가 1억5000만 원을 부산국제건축제에 기탁하고 사업을 함께 추진했다.

HOPE with HUG 프로젝트로 새롭게 단장한 도시철도 부산역 수유실.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 제공

도시철도 부산역 수유실은 7㎡ 규모로, 영유아와 보호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해당 공간은 편의시설 부족과 사생활 보호 미흡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이에 시는 수유실 내 기저귀 갈이대와 젖병소독기 등 필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공간 구조를 개선해 이용자 중심의 수유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HUG의 후원과 ㈜감성플랜 김희원 대표의 설계 재능 기부, 부산교통공사의 현장 지원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감성플랜 김희원 대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작업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받은 실력자이다.

HOPE with HUG 프로젝트로 새롭게 단장한 사상구 지역아동센터.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사상구 지역아동센터는 낡은 시설과 위생 문제 등으로 불편이 컸던 곳이다. 이에 시는 지역아동센터 내·외부 환경을 전면 개선해 어린이와 교사가 함께 사용하는 학습·휴식 복합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센터 앞마당은 콘크리트 타설을 통해 배수 체계를 확보하고, 높낮이 차를 제거해 어린이들의 활동 안전성을 높였다. 지하 정화조로 이어지는 계단도 정비해 악취와 위생 문제를 개선했다. 실내는 구조를 개선해 기존의 어두운 분위기와 비효율적인 동선을 개선했다. 또 바닥 난방설비를 추가해 따뜻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 사업에는 HUG와 ㈜동원개발이 재원을 후원하고, 심즈건축사사무소 심은정 대표가 설계 재능을 기부했다.

준공식은 15일 오후 2시 도시철도 부산역사 내 역무안전실과 17일 오전 10시 사상구 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다. 17일 준공식에는 HUG와 ㈜동원개발 등 사업 후원사, 지역 주민이 참석해 새로운 공간의 탄생을 축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