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신나리 감독 대표 단편전도
지난 5년간 제작된 부산의 독립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상영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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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산청군 성심원을 주제로 한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철선’ 스틸컷.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제공 |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와 부산독립영화협회가 공동 기획한 상영전 ‘부산로컬시네마클럽: 부산-독립-영화’가 다음 달 7일까지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모두극장(강서구 대저동)에서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개관 영화제 이후 센터가 선보이는 올해 첫 기획전으로, 최근 5년 사이 부산에서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다. 서부산 시민의 예술영화 향유권을 넓히고 지역의 삶과 감각을 묵묵히 기록한 독립영화인을 응원하고자 마련됐다.
기획전에서는 장편 4편과 단편 24편 등 총 28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장편 상영작은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를 엄선했다. 사회의 부당함에 맞서는 부산 여성들의 연대를 유쾌하게 그린 박지선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녀들의 카니발’(2024)과 한국 전쟁 이후 한센인이 모여 살던 경남 산청군 성심원을 다룬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철선’(2021), 본인의 어머니인 김효정 상담사의 삶을 그린 전찬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다섯 번째 방’(2023), 디지털 성범죄를 겪은 중년 여성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정지혜 감독의 첫 장편 ‘정순’(2023) 등이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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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편견에 맞서 싸우는 여성들의 연대를 그린 박지선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녀들의 카니발’ 스틸컷.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제공 |
단편 상영작은 7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상영된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오는 3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신나리 감독 단편전’이다. 지난해 3월 급성 백혈병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신나리 감독을 기리는 자리로, ‘붉은 곡’(2018) ‘불타는 초상’(2021) ‘달과 포크’(2020) ‘미조’(2024) 등 그의 대표작 4편을 소개한다. 상영 후에는 박민경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하며, 이진승·강미나 PD가 함께 참여해 사람과 장소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던 신 감독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이승진 센터장은 “개관 영화제에 이어 부산 독립영화의 매력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획전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지역 창작자의 다채로운 시선을 담은 작품을 꾸준히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