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삶을 이어가는 가장 기본이 되는 조건이다. 그래서 의학 정보에 늘 솔깃해진다.
하지만 의학이야말로 전문 분야이다. 일반인을 위해 쉽게 썼다는 책도 솔직히 어렵게 느껴진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을 보면 어떨까. 궁금한 주제 분야를 살펴볼 때, 어린이나 청소년 대상으로 설명하는 글을 보면 이해가 수월하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의료 교양 도서를 소개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의료 기술 문해력’(임완수, 배성호 지음/ 철수와영희). 인공지능이 의사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로봇이 어디까지 의료진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의료 기술의 역사, 개인 의료정보 보호, 인공지능, 의료 로봇, 유전자 기술 등 의료 기술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서 담았다. 의료 기술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든 사람이 건강할 권리를 위해 의료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려준다. 저자는 의료 기술이 단순히 질병 치료를 넘어, 더 많은 사람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고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휴먼 2.0 인류를 위한 최고의 혁명, 생체 공학’(패트릭 케인 지음/ 새뮤얼 로드리게스 그림 /정재승 감수/ 김선영 옮김/라임). 저자 패트릭 케인은 1998년 당시 생후 9개월 때 수막구균성 패혈증을 앓은 끝에 팔과 다리 세 곳을 절단했다. 그리고 2010년, 당시로서는 전 세계 최연소로 혁신적인 생체 공학형 의수를 갖추게 됐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달렸다. 이 책은 인간의 몸을 다시 발명하려는 ‘과학’과 상처를 기술로 꿰매는 ‘공학’을 어린이와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고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단순히 의수 의족 인공 장기 같은 생체 공학적 발명의 역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왜 자신을 고치고 확장하려는 존재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명 공학이 어떻게 ‘인간다움’을 다시 묻게 되는지를 들려준다. ‘기계가 사람을 닮아 가는 세상’이 아니라, ‘사람이 기술을 통해 더 인간다워지는 미래’.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생체 공학의 세계를 알려준다.
‘약이 듣는 이유를 과학으로 쉽게 설명했다’(야마구치 사토루 지음/ 신찬 옮김/ 김홍표 감수/ 더숲). 머리가 아플 때 두통약을 삼키면서 “이 약 한 알이 과연 두통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책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약 한 알 속에 숨겨진 과학의 세계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해열진통제 위장약 항생제 향정신성의약품 항암제 알레르기약 등 흔히 볼 수 있는 약이 어떤 원리로 질병에 작용하고, 왜 증상을 완화하는지 화학과 생명과학 관점에서 알기 쉽게 들려준다. 약을 복용하는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의문을 과학적으로 핵심만 간결하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