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시각장애인 6대륙 35개국 여정 外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6-02-12 18:29:12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각장애인 6대륙 35개국 여정

- 나는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른 시각 장애인입니다/차오성캉 구술/쑹야오 기록/권언지 옮김/산지니/2만2000원

광둥성 장애인 체육대회 200m 단거리 달리기 동메달리스트, 윈드서핑 선수, 중국 최초 시각장애인 여행가. 차오성캉을 이르는 말이다. 그는 여덟 살에 시력을 잃은 뒤 다른 방식으로 세계와 연결되었다. 세계 6대륙 35개국을 여행하고 중국 시각장애인 최초로 킬리만자로 정상에 올랐다. “나는 세상을 볼 수 없지만 세상은 나를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은 보지 못해도, 누군가의 눈에 잊히지 않을 풍경은 될 수 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온 시각 중심 사고를 흔들어 놓은 저자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 희미해진 추억 되살리는 그림책

- 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콘치타 데 그레고리오 글/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그림/정림·하나 옮김/오후의 소묘/2만 원

떠나간 존재들, 사라진 장소와 사물들, 끝나버린 사랑과 희미해진 감정….

우리는 삶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잃어간다. 한때 나를 이루었던 세계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시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책.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와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사랑받는 거장 중 한 명인 콘치타 데 그레고리오의 절제된 문장으로 빚어진 독특한 형태의 그림책이다. 향수 어린 시선으로 불러오는 이야기들은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일기장을 책장 구석에서 발견한 기분을 안긴다. 사라진 것들은 그 자리에 있다.


# 대만 작가 ‘장화현 3부작’ 대미

- 셔터우의 세 자매/천쓰홍 지음/민음사/1만9000원

‘타이완 문학 붐’을 일으킨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귀신들의 땅’을 쓴 작가 천쓰홍의 최신작. ‘위층의 좋은 사람’ ‘귀신들의 땅’에 이어 천쓰홍의 ‘장화현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소설 배경은 관광객 눈으로 볼 때 타이완에서 가장 따분한 지역으로 꼽히는 시골 장화현에 속한 바닷가 마을 셔터우. 작가의 고향인 이 동네에는 놀랍고 괴상하고 야만스러운 동시에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샤오 씨 세 자매의 괴이하고 슬프고 아름다운 삶이 펼쳐진다.


# 여성의 신체 고통 오진 배경 탐구

- 여성의 몸에 대한 의학의 배신/엘리자베스 코멘 지음/김희정 · 이지은 옮김/생각의힘/2만6000원

의학은 누구의 몸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는가?

서구 의학은 여성의 신체적 고통과 증상을 객관적으로 탐구하기보다는 ‘심리적’이거나 ‘히스테리적’인 문제로, ‘그녀의 머릿속 문제(All in her head)’로 취급해 왔다. 이 책은 의학이 여성의 몸과 고통을 어떻게 오진하고 축소하며 체계적으로 왜곡해 왔는지 추적한다. 저자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임상의이자 의학 연구자이다. 현대 의학이 여성을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은 저자는 자신의 진료 경험과 방대한 역사 사례를 바탕으로, 여성 건강의 정치 사회적 구조를 파헤친다.


# 협력·나눔의 기쁨 전하는 그림책

- 내 모자 보았니?/신운선 글/정지윤 그림/문학과지성사/1만4000원

레미는 가장 좋아하는 모자를 쓰고 숲에 갔다. 갑자기 바람이 불어 모자가 날아가 버렸다. 모자가 날아간 쪽으로 발길을 옮긴 레미. “안녕? 내 모자 보았니?” 당근을 캐던 토끼, 꿀을 모으던 곰, 도토리를 줍던 다람쥐는 바람이 분 방향을 알려준다. 레미는 토끼와 곰과 다람쥐를 도와 당근을 뽑고 꿀을 단지에 모으고 도토리를 주웠다. 세 동물 친구는 방울꽃 해바라기 곰취꽃 등 형형색색 숲속 재료로 세상에 하나뿐인 모자를 만들어 레미에게 선물했다. 레미의 작은 모험을 통해 협력과 나눔의 기쁨을 전하는 그림책.


# ‘여성시대’ 청취자 사연 필사집

- 우리 삶이 시가 될 때/여성시대 지음/김영사/2만1000원

세월을 품은 종이의 질감과 정직한 글씨, 사연마다 묻어나는 마음의 온기. 편지는 우리를 따스한 옛 기억 속으로 데려간다.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따뜻한 소통 창구’로 사랑받고 있는 MBC 라디오 ‘여성시대’가 방송 50주년을 맞아 편지 필사집을 펴냈다. 수십만 통의 편지, ‘월간 여성시대’ 권두 에세이, ‘신춘 편지 쇼’ 당선작 가운데 마음을 깊이 울린 100편의 ‘인생 문장’을 엄선해서 한 권에 담았다.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인 삶의 기록들이 독자의 손 위에서 다시 숨을 쉬게 된다.


# 詩에 담은 화가 천경자 일대기

- 천경자, 나비가 된 화가/정경미 시집/문학의전당/1만2000원

2005년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정경미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시인은 경남 거제 출생으로 한국시인협회와 부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천경자 화가의 일대기를 담았다. 정경미의 끈기와 인내, 그리고 천경자 화가에 대한 존경심이 얻은 결과로, 문학사에 처음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인은 천경자의 세계를 한 겹의 막처럼 건너가면서 그 아래에 눌려 있던 자신의 언어와 감각을 서슴없이 끌어올린다. 색으로 화가의 일생을 말하고, 색으로 자신의 시를 말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9. 9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국힘 "北 지뢰 안치우면 우리 군이 치우겠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소리"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7. 7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8. 8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9. 9[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