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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관객들이 부산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서 열린 정명훈 지휘자의 오페라 ‘카르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클래식부산 제공 |
- 부산콘서트홀 1주년 페스티벌
- 첫날 3500명 아리아 선율 직관
-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대 높여
야외 오페라라서 더 매력적인 무대였다. 모든 것이 갖춰진 오페라하우스의 완벽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부산오페라하우스’를 바라보며 잔디에 앉아 즐긴 ‘카르멘’은 시민에게 오페라에 대한 흥미와 기대를 안겨주기 충분했다. 눈앞에 펼쳐진 대형 오페라를 저기 보이는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볼 수 있고, 시드니 서울 대구에 가지 않고도 부산에서 오페라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설렘이 기득한 시간이기도 했다.
지난 11일 오후 8시 부산 북항 랜드마크 부지 야외 특설무대에서 정명훈 지휘자의 오페라 ‘카르멘’이 열렸다. 부산콘서트홀 1주년 기념 페스티벌이자 내년 9월로 예정된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개관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마련한 것으로, 11일에만 각계 인사와 시민 3500여 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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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부산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서 열린 오페라 ‘카르멘’을 지휘한 정명훈 지휘자. 클래식부산 제공 |
정명훈의 오페라 ‘카르멘’을 무료로 볼 수 있기에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많은 이의 관심 속에 열린 공연이기도 했다.
정명훈 지휘자는 지난해 부산콘서트홀에서 오페라 콘서트 형식으로 ‘카르멘’을 선보인 적이 있다. 그가 국내에서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 ‘카르멘’은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압도적인 기량과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의 탁월한 연주로 호평받았다. 이번 무대는 지난해 콘서트를 줄기삼아 무대 조명 영상 의상 등을 제대로 갖추고 보여준 오페라 작품이었다.
공연은 야외 오페라임에도 곳곳에서 공들인 흔적이 눈에 띄었다. ‘카르멘’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빛으로 물든 영상 조명 세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무대와 주연 배우(메조소프라노 미셸 로지, 테너 김정훈, 바리톤 이동환, 바리톤 안세범) 및 합창단의 호연, 작품을 능수능란하게 이끈 APO의 연주 모두 인상적이었다. 많은 시민이 몰린 야외 행사였기에 불편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오페라의 아리아가 더 크게 울려 퍼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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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관객들이 부산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서 열린 정명훈 지휘자의 오페라 ‘카르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클래식부산 제공 |
이번 무대는 ‘정명훈의 부산오페라하우스’ 예고편이기도 했다. “관객에게 잘 알려진 친숙한 오페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던 그는 지난해 오페라 음악을 풀어놓았고, 이번에는 대형 작품을 맛보기로 보여주며 내년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펼칠 그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려놓았다.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운영하는 클래식부산의 예술감독을 연임(2년)하기로 결정한 그는 내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과 ‘오페라 도시 부산’ 프로젝트를 이끌게 된다.
이틀 간의 공연을 통해 시민은 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직관했다. 이렇게 생긴 기대와 관심이 사라지지 않도록,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각계가 힘을 모아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개관을 준비하길 기대한다. 더불어 개관 준비의 중심에는 이날 온 가족이 함께 오페라 아리아 선율에 고개를 끄덕이던 모습이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