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이는 책상다리 이리저리 맞추려고
기우는 쪽 틈새에다 끼워 넣은 공감대
서로를 이해한다는 건 눈높이를 맞추는 것
의견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 싸우다가
한 발짝 물러서니 그림자도 보인다
평평한 바닥에 서서 심호흡을 해 본다
틈은 ‘어떤 행동을 할 만한 기회나 겨를’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제목의 빈틈이란 앞에 말한 틈의 뜻이 아닌 ‘벌어져 사이가 난 자리’라는 틈새를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싶다. 물건이든 사람 사이든 아귀가 맞지 않거나 틈새가 벌어지면 삐걱거리거나 거치적거려 매우 불편하기 마련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벌어지고 갈라진 간격을 메워야 매끈해지고 자연스러워진다.
시인은 틈새를 일정하게 맞추는 것을 공감대라고 했다. 공감대가 형성되면 싸울 일도 없고 의견이 어긋날 일도 없다. 그렇게 되려면 어떤 문제에 당면했을 때 한 발짝 물러서서 냉정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눈길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고 평평한 바닥에 서 보는 일이다. 마음이 평온해지려면 가끔씩 심호흡을 한 번씩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