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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식 작가의 ‘부산항 석양’.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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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이 4년 만에 부산에서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부산 근현대 미술사의 맥락에서 중요한 작가와 인기 작가의 작품부터 고미술품과 럭셔리 명품까지 다채로운 구성이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4시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부산 세일(BUSAN SALE)’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2022년 이후 4년 만에 부산에서 여는 경매로 107랏(lot)이 출품된다. 낮은 추정가 총액은 61억 원 규모이며, 많은 컬렉터가 취향에 맞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김종식 작가의 작품 ‘부산항 석양’과 ‘광안리’이다. 부산 1세대 서양화가로 지역 근대미술의 기반을 다진 그의 작품을 경매에서 만나는 것이 드문 일이라 재조명의 기회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경매 출품작 ‘부산항 석양’과 ‘광안리’는 그가 나고 자란 도시의 바다를 그린 작품으로, 대담한 색채와 힘 있는 붓질로 풍경을 재구성해 고유의 화풍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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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지 작가의 ‘Life’.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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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오랜만에 부산에서 여는 경매에 걸맞게 바다와 해안의 풍경을 담은 임직순 최혜지 부샹파이 작가의 작품도 흥미롭다.
컬렉터들의 관심을 끄는 작품도 다수 참여한다. 미디어아트의 거장 백남준의 1994년 작 ‘Internet Dweller: sw. six. Sa’는 국내 경매에 처음 출품된다. 빈티지 TV와 카메라, 안테나, 진공관 등 다양한 오브제를 결합해 다가올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를 로봇 형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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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준의 ‘Internet Dweller sw. six. Sa.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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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사랑받는 이배 작가의 대형 작품 ‘Brushstroke-de 6’(100호)와 환상적인 풍경이 돋보이는 우국원 작가의 ‘Make Love’(100호), 이대원 작가의 독자적인 조형 언어가 묻어난 1979년 작 ‘나무’ 등도 출품된다.
해외 작가로는 지난 8월 작고한 야요이 쿠사마의 1981년작 ‘Pumpkin’과 ‘Infinity Nets’ 연작인 1997년 작 ‘No.39’이 출품되며, 뱅크시의 2019년 작 판화 ‘Banksquiat (Grey)’가 국내 경매에 처음 소개된다.
고미술 품목 25랏과 럭셔리 품목 13랏도 출품작에 포함됐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소장인의 배관을 통해 전래 이력을 살필 수 있는 고화들이 주목된다. 손기성 선수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윤희중이 소유했다는 인장이 남아 있는 표암 강세황의 ‘교가죽석’을 비롯해 단원 김홍도의 ‘채과도’, 추사 김정희의 ‘간찰’ 등이 출품된다. 또 한국 근현대사를 이끈 이승만과 김구의 글씨, 올해 작고한 일랑 이종상의 추상 수묵 작업 ‘무제’, 운보 김기창의 채색 동양화 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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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르띠에 Natural Diamond Ring.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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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섹션에는 롤렉스 시계 3점과 최고급 악어 가죽으로 만든 에르메스 버킨 35, 까르띠에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출품작 정보는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옥션은 경매에 나올 작품을 사전에 선보이는 프리뷰 관람을 오는 20~23일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무료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