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걷기명상/관정 지음/알아차림/1만6000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선(禪) 수행방법 ‘걷기명상’ 안내서. 걷기명상은 부처님 시절부터 중요시돼 오던 수행방법이다. ‘경행(徑行)’ ‘행선(行禪)’이라고 하며, 걸어가면서 발동작과 발의 느낌에 의식을 집중하여 그것을 알아차려 가는 방법이다. 마음 챙김과 깨어있는 능력을 향상하는 훈련이다. 이 책은 선의 본질과 원리, 지혜의 개념, 걷기명상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관정 스님의 수행 경험과 경전에 대한 식견을 바탕으로 걷기명상의 방법, 바탕이론과 경전 상의 근거를 제시하며 선의 세계로 끌어준다.
# 세포엔 우리 각자 삶이 담겼다
-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였다/배수경 지음/담앤북스/1만8000원
30년 넘게 현미경 앞에 앉아 온 과학자, 배수경 부산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오랜 시간 줄기세포·암세포·세포 노화 연구를 해 왔는데, 그 안에서 발견한 것은 결국 우리 각자의 삶이었다. 생명의 가장 작은 단위 안에도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세포의 소멸이 끝이 아니라 순환의 한 과정이듯, 죽음 역시 삶과 분리된 사건이 아니다.
줄기세포와 유전자, 세포 노화와 면역, 스트레스와 통증, 암과 퇴행성 뇌 질환까지. 생명과학 최전선의 주제가 우리의 구체적인 하루와 맞닿아 있음을 설명하는 책.
#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 만들기
- 경남 청년 엑소더스/김유현 지음/틈새책방/2만1000원
경기가 살아나면 지역 경제가 회복되고 좋은 일자리가 늘면 청년도 돌아온다? 조선·기계·자동차 산업과 대기업 생산 시설이 밀집한 경남은 탄탄한 일자리 기반을 갖춘 지역처럼 보이지만, 제조업 취업자가 늘어나도 청년의 이탈은 계속됐다. 이 책은 이 엇갈린 흐름에서 출발해 산업을 살리는 일이 왜 곧 청년이 살아갈 지역을 만드는 일은 아닌지 파고든다. 저자는 정책의 부족인지 아니면 정책이 출발점으로 삼은 질문부터 잘못된 것인지 묻는다. 청년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 그리운 부산 시인들 추억하며
- 미납편지/조연로 시집/문학예술사/1만5000원
2004년 ‘문학예술’로 등단한 조연로 시인이 ‘바위 속의 얼굴’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을 냈다. 선배인 박응석 시인이 “시의 비밀을 알 때까지 쓰라”고 한 말대로 꾸준히 시를 썼다. 조 시인은 아직 시의 비밀을 알지 못하지만. 시를 쓴 것은 인생에서 제일 잘 한 일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시를 향한 조 시인의 마음이다. 이 시집은 ‘사노라면’ ‘야생화를 즐기다’ ‘그리움’ 세 갈래로 작품을 수록했다. 마지막 ‘그리운 시인’ 편에서는 김성식 이상개 한찬식 세 명의 시인을 추억한다. 부산 시단의 한 풍경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 ‘누구 탓’은 자기 이해의 방법
- 탓- 좋은 탓 나쁜 탓 이상한 탓/남상훈 지음/북캠퍼스/1만7800원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 일이 잘되면 제 공으로 돌리고 잘못되면 남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이르는 속담이다. 탓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이 어긋나면 상사 동료 제도 날씨 교통, 운과 팔자까지 모든 것이 ‘탓’이다. 탓은 그만큼 깊이 스며든 가장 흔한 마음의 습관이다.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경영대 교수로 이문화 경영과 조직행동론을 연구해 온 경영학자 남상훈은 탓을 원망이나 비난의 감정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이성의 작용이라고 본다. 나아가 탓을 한층 깊은 자기 이해와 건강한 사회의 계기로 삼자고 말한다.
# 여성 예술가 욕망을 마주하다
- 빛의 전시/권오경 지음/김지현 옮김/문학과지성사/1만7000원
컬트 종교와 테러라는 소재를 다룬 전작 ‘인센디어리스’로 미국에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권오경의 신작. ‘인센디어리스’가 종교적 극단주의에 빠져 테러를 저지르는 한 인간의 상실감에 주목한다면, ‘빛의 전시’는 신앙이 떠나간 빈자리를 응시하면서 이를 예술 원천으로 삼는 여성 예술가가 자신의 욕망을 마주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욕망과 금기, 여성성과 섹슈얼리티, 출산과 임신중절, 가족과 인종차별, 삶을 예술로 표현하려는 열망까지, 삶을 관통하는 주제를 섬세하고 밀도 높은 문체로 탐색한다.
# 창덕궁에 나타난 어미 호랑이
- 창덕궁에 호랑이가 왔다/정명섭 글/김옥재 그림/모알보알/1만6800원
선조 40년(1607년) 창덕궁 후원에서 어미 호랑이가 새끼를 쳤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서 영감을 얻은 역사 그림책.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후원’과 조선 시대 호랑이를 잡는 특수 군인 ‘착호갑사’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재미있게 어우러진다. 전통 설화나 옛이야기 속 호랑이는 대개 맹수로 그려지는데 이 책은 호랑이를 인간과 같이 생명을 품고 새끼를 기르는 어머니이자 가족으로 바라본다. 공포의 대상조차 교감과 공존의 주체로 포용하는 소년 수한이가 공감 능력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알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