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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상상마당 부산에서 열린 한글날 100주년 기념 전시 ‘가가거교고!’ 전경. KT&G상상마당 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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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G 상상마당 부산 ‘가갸거…’
- 100돌 맞은 한글날, 미술 재해석
- 뮤지엄 원 ‘안성기를 기리며’
- 회화·AI 등으로 대표작 조명
지난 9일 100주년을 맞은 ‘한글날’의 소중함을 예술로 되새기는 전시가 마련됐다. 또 올해 초 우리 곁을 떠난 국민 배우 안성기를 현대미술 작품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전시도 열렸다. 색다른 주제의 두 전시를 통해 예술의 경계와 확장을 생각해 보게 된다.
■예술이 된 한글-가갸거겨고!
올해로 한글날이 100주년을 맞았다. 훈민정음 창제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국경일로 지정된 한글날은 1926년 ‘가갸날’로 시작해 1928년 한글날로 개칭됐다.
KT&G 상상마당 부산(부산진구 부전동)이 선보인 ‘가갸거겨고!’는 한글날 100주년을 맞아 우리 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한글의 예술적 확장성을 조명한 전시다. 가상의 학교 ‘가갸거겨고’에서 박지후, 박행복 작가가 한글과 한글날을 주제로 창작한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익숙한 한글을 새롭게 보고 읽고 느낄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두 작가는 텍스트와 그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박지후 작가는 한남대와 홍익대(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삼성전자 SK그룹 등 국내 주요 브랜드와 협업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박행복 작가는 중앙대(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등 여러 공간에서 전시를 소화하며 주목받았다.
두 작가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공간 가갸거겨고에 한글과 한글날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자그림과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대형 오브제 등을 통해 예술 작품이 된 한글을 선보인다. 또 1990년대 학교 교실을 테마로 한 뉴트로 체험 공간에서 부산 사투리를 활용한 체험 등을 통해 한글의 매력을 알린다.
전시는 내년 2월 14일까지 열린다. 유료이며, 부산 시민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영화와 현대미술, 안성기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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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뮤지엄 원 ‘영화와 현대미술-안성기를 기리며’ 전시. 김성효 선임기자 |
소시민의 자화상을 보여주며 스크린 안과 밖 어디에서든 빛났던 배우 안성기. 현대미술의 언어로 그를 새롭게 조명한 전시가 현대미술관 뮤지엄 원(해운대구 우동)에서 마련됐다. 고 안성기를 매개로 한국 영화사의 한 단면을 조명하고, 동시대 미술의 언어를 통해 영화와 사회를 새롭게 사유하는 융합형 전시이다. 전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후원하고 부산시립미술관이 협력했다.
참여 작가들은 안성기의 대표작 이미지를 소재로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동원해 색다른 예술을 구현했다. 곽지수 작가의 ‘Counter Bodies(고 안성기를 기리며)’는 액션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에서 안성기와 박중훈이 펼친 폭우 속 결투 연기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역동적인 움직임과 충돌하는 힘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구본창 작가의 ‘From the Negatives’는 안성기의 출연작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꿈’(1990), ‘태백산맥’(1994), ‘축제’(1996) 포스터 촬영 당시 남은 필름 속의 스냅 사진을 슬라이드쇼 형식으로 묶은 영상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 안성기를 마주할 수 있다.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1987)에서 안성기와 호흡을 맞춘 가수 김수철의 작품도 눈에 띈다. 화가로도 활동 중인 그는 이번 전시에서 안성기를 그리며 창작한 ‘소리 그림’ 연작과 사운드 아트 ‘행성의 소리’ 설치 작업을 선보였다. 또 이이남 작가의 ‘아직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안성기가 생전 남긴 연기와 인터뷰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가상의 대화를 구성하며 마치 그와 다시 마주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김가람 나현 단잠 박정혁 조덕현 차민영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27일까지 열리며, 수익금은 안성기 재단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