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임희영이 새로운 도전을 했다. 지난 7일 공개한 네 번째 정규앨범 ‘애즈 타임 고즈 바이’는 임희영이 도전하는 첫 크로스오버 앨범으로, 오랜 시간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스탠더드 재즈와 영화음악을 첼로의 깊은 음색과 화려한 애드리브로 재해석해 색다른 즐거움을 전한다.

	지난 7일 재즈와 영화음악을 첼로의 깊은 음색과 화려한 애드리브로 재해석한 새 앨범 ‘애즈 타임 고즈 바이’를 공개한 첼리스트 임희영.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제공

2020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녹음된 이번 음반은 클래식 측면의 해석에서 벗어나 한층 자유로워지고 다양한 음악적 경계를 넘나드는 임희영의 노력이 담겨 있다. 재즈 명곡 ‘가드너 미스티’ ‘문라이트 세레나데’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 등을 비롯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속 명곡 ‘문 리버’, ‘오즈의 마법사’의 ‘오버 더 레인보우’, 카사블랑카‘ OST로 잘 알려진 ‘애즈 타임 고즈 바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속 ‘라스트 탱고 인 파리’, 프랑스의 괴짜 작곡가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이 수록됐다. 클래식 팬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익숙한 타이틀로 채워진 이번 앨범은 임희영의 완성된 실력과 음악성에 감각적인 세련미와 재치 있는 해석이 가미된 명곡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임희영은 이번 앨범 ‘애즈 타임 고즈 바이’에 대해 “코로나로 여러 나라를 오가며 연주를 들려줄 수 없는 상황에서 제 연주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영화 속 음악과 재즈곡들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이 음반이 지금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임희영은 최고의 권위를 가진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초 여성 동양인 첼로 수석이자, 전 세계를 무대로 후학 양성과 첼리스트 활동에 힘쓰고 있는 음악가이다. 현재는 중국 최고의 명문 음악원인 베이징 중앙 음악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출판과 교육, 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