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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형 교수의 한방 이야기] 여름철 땀 관리

수면습관만 고쳐도 겨드랑이 땀 줄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8-11 19:39:04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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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다한증(多汗症)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여름철 땀 분비 급증으로 생활에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한증은 사람에 따라 원인이 달라 획일적인 방법으로는 충분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질환은 땀 분비가 필요 이상 많아진 것이다. 그 자체가 스트레스여서 환자들은 빠른 처치를 선호한다. 레이저로 땀샘을 파괴하고, 보톡스 주사로 신경전달을 차단하며 흉부교감신경가지를 자르는 수술을 받고도 낫지 않아서 다시 병원을 찾게 된다. 원인은 그대로 둔 채 땀나는 것만 억지로 막아서 그렇다.

땀은 노폐물 배설과 체온 조절, 피부 보호 등 여러 기능을 한다. 그런데 체질적으로 몸에 열과 활동량이 많으면 대체로 땀은 정비례한다. 어린 아이들은 활동량이 많고 대사 속도가 빨라서 땀이 많은데 부모는 아이의 몸이 허약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위(胃)에 열이 많은 사람은 식사를 급히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이마와 머리밑에 두한(頭汗)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음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긴장하거나 불안한 경우에는 주로 손발과 겨드랑이에 땀이 급증한다. 겨드랑이는 심장의 열기(熱氣)를 배출하는 통로가 되는데 심박동이 빠를수록 겨드랑이에 땀이 많아진다. 평소 늦게 자거나 밤에 깊이 자지 못하면, 심장에 무리가 되어 허열(虛熱)이 발생하고 작은 일에 흥분하거나 심장이 쉽게 뛸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잠을 제때 충분히 자야 하고, 커피나 에너지음료 등은 자제하는 게 좋다.

수족다한증은 손발이 차고 땀이 많은 것으로, 소음인에게 흔하다. 부끄러움을 타면서 마음이 여리고 긴장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이 질환은 사춘기 학생이나 젊은 여성에게 많은데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완화되는 경향이다. 실수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는 게 필요하다. 가벼운 체조, 걷기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위축된 기를 펼 수 있도록 주말에 등산, 나들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활달한 성격에 과로를 하거나 질병으로 체력이 떨어져 밤에 땀이 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수면 중 등에 땀이 났다가 식으면서 깨어보니 하체가 땀에 젖어있는 경우 도한(盜汗)증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소양인 체질에서 빈발하는 편이다. 몸에 음혈(陰血)이 부족하고 화기(火氣)가 많아진 경우로 숙지황, 산수유, 구기자 등의 체질약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기가 약한 소음인이 수시로 땀이 나고 기진맥진하다면 망양(亡陽)증일 가능성이 높다. 체표를 보호하는 기가 약해져서 땀을 통해 양기가 새 나가는 상태로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인삼, 황기, 백출 등 기를 보하는 약을 다량 사용해야 치료할 수 있다. 태음인은 평소 땀이 잘 나면 대체로 건강하다. 그러나 술과 고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해 체중이 늘면 얼굴 및 손바닥이 붉고 갈증이 나면서 땀이 과다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습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위해 칡과 맥문동을 주로 사용한다.

동의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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