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절반 이상은 디지털 기술에 대해 제대로 익히지 못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었고 80% 이상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주변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HP코리아 ‘우리 함께 디지털’ 캠페인 국내 디지털 문해력 실태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우리 함께 디지털’ 캠페인을 위해 경로당 교육 현장에 참여한 HP 임직원들과 김대환 HP 코리아 대표. HP코리아 제공

HP코리아는 지난 5월부터 전개한 노년층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 ‘우리 함께 디지털’ 일환으로 실시한 국내 디지털 문해력 실태 조사 결과에서 이 결과를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노년층 65%는 디지털 기술 미숙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은 적이 있고 81%는 주변 도움을 받아야 했다는 것이다. 일반 성인(13%)의 5배에 이른다. 노년층의 디지털 교육 경험은 7%에 불과했지만 노년층 59%는 디지털 교육이 시급하고 학습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했다는 게 HP 코리아 설명이다. 노년층은 금융거래(38%), 키오스크(31%), 전자상거래(27%)에서 디지털 교육을 희망했다.

이번에 진행된 ‘우리 함께 디지털’ 캠페인은 HP가 2021년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디지털 형평성 프로그램의 연장이다. 한국의 경우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지만 노년층을 위한 실질적 디지털 지원은 부족하다. IT 인프라는 잘 갖춰졌지만 노년층의 디지털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HP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HP는 노년층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전략적 접근으로 캠페인을 구성했다. 지난 5월 국내 디지털 문해력 실태 조사를 통해 격차 원인과 주요 과제를 파악했고 이를 토대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책자를 제작·배포했다. 또한 대한노인회와 협력해 실생활 중심의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디지털 수업을 운영하며 노년층의 기술 활용 자신감을 높였다는 게 HP 설명이다.

김대환 HP 코리아 대표는 “기술이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수록 이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분들의 어려움도 더 커진다”며 “우리 함께 디지털 캠페인은 디지털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는 매우 뜻깊은 활동이다. HP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디지털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P는 해당 조사 결과에 기반해 노년층의 기술 활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 책자를 제작해 복지기관과 노년층 커뮤니티에 배포했다. 책자는 실생활에서 노년층이 자주 접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구성해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였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와이파이 연결, 앱을 통한 택시 호출, 인터넷 뱅킹 등 일상적인 기능부터 PC, 프린터, 키오스크 등 다양한 전자기기 사용법까지 폭넓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