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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부산 사상구 감전동 부산장례식장에 차려진 이 양의 빈소를 친구와 가족·친지들이 지키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여중생 이모(13) 양이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실종된 지 11일 만인 지난 6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자 이 양의 어머니와 오빠 등 가족들은 충격과 분노로 말을 잇지 못했다.
실종 사건 이후 살아돌아올 것이라는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가족들은 범행 현장에서 이 양의 옷과 신발을 보고 그자리에서 주저앉으며 오열했다. 더욱이 이 양의 시신이 집에서 불과 50m 떨어진 이웃집 보일러실 물탱크 안에서 발견되자 가족들은 "그동안 경찰은 뭐 했느냐"며 경찰의 허술한 수색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양의 어머니 홍모(39) 씨는 7일 오후 6시께 사상구 부산장례식장에 딸의 시신이 안치되자 망연자실했다. 홍 씨는 딸의 죽음을 도저히 받아들이지는 못하겠다는 듯 벽을 잡고 흐느꼈다.
이 양의 작은할아버지 이모(51) 씨는 "어떻게 어린아이를 이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나. 손녀가 불쌍해서 내가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 양의 빈소는 친지와 학교친구 등 10여 명만이 충격 속에 빠져 있는 이 양의 가족을 위로하며 자리를 지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빈소 앞에는 친구 3명의 이름이 나란히 적힌 조화가 놓여 있어 빈소를 찾는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웃 주민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분노했다. 이날 오전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 양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범인이 이 양을 잔인하게 살해해 이웃집 물탱크에 유기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웃주민 이모(여·61) 씨는 "숨진 이 양은 길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먼저 인사할 정도로 성격이 밝은 아이였다"며 "아직 꿈을 펼치지도 못한 이 양을 숨지게 한 범인을 빨리 잡아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