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제2회 부산 영사의 밤' 행사에서 류진수 인도 명예총영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kimsh@kookje.co.kr

- 강의구 포르투갈 영사, 단장직 유임
- 임원진 구성·운영방침 규정 등 완료

- 박수관 베트남 영사, 인권문제 앞장
- 베트남 주석 수여 최고 훈장 받아
- 김정순 영사 독일축제 개최 이끌어
- 오지탐험가 도용복 엘살바도르 영사
- 부산역 대합실서 사진전 개최하기도

부산국제영사단이 26일 국제신문 주최로 롯데호텔부산 사파이어룸에서 열린 '제2회 부산 영사의 밤'을 계기로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임원진 구성과 공식 규약 제정을 마무리한 데 이어 다양한 대외 활동도 본격화 하고 있다. 외교부도 명예영사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는 한편 명예영사·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강화해 국격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조직은 어떻게 정비됐나

부산국제영사단은 지난 5월 1일 25명의 재부 명예영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어 임원진을 구성하고 활동방향을 담은 규약을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국제신문이 주최한 '제1회 부산 영사의 밤' 행사 때 재부 영사단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임원진 구성과 규약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임원진에는 강의구 단장(재부 포르투갈 명예영사)이 유임됐으며 ▷운영부단장에 도용복 재부 엘살바도르 명예영사 ▷총무부단장에 김성태 재부 칠레 명예영사 ▷본무부단장에 안드레이 오스마코프 재부 러시아 총영사 ▷감사에 박수관 재부 베트남 명예총영사 ▷사무국장에 박사익 재부 터키 명예총영사가 선임됐다.

■명예영사 활약 두드러져

	강의구(왼쪽) 부산영사단장이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2010년 2월부터 베트남 명예총영사를 맡아온 박수관 명예총영사는 지난 7월 31일 베트남 정부로부터 연임 임명장을 받았다. 국내 거주 베트남인 다문화가정과 근로자를 위한 복지·인권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양국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베트남 국가주석이 수여하는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 7월 5일 열린 '독일축제' 부산 개최는 김정순 독일 명예영사의 숨은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3년부터 독일 명예영사로 활동하면서 친분을 맺은 주한 독일대사에게 독일축제 부산 유치를 건의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오지탐험가이자 골프공 제조업체 (주)사라토가 회장인 도용복 엘살바도르 명예영사도 지난 1월 부산역 대합실에서 엘살바도르 등 전 세계 오지 사진 60점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다. 1998년부터 명예영사 활동을 해온 그는 강연 때마다 엘살바도르를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산국제영사단의 과제는

친목단체이던 명예영사들의 모임이 정례화돼 부산국제영사단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91년. 이후 20년간 간사 역할을 마다치 않았던 강의구 포르투갈 명예영사가 지난 5월 단장이 돼 새로운 부산국제영사단을 이끌고 있다.

1991년 당시 8명이었던 명예영사는 20년 만에 4배인 32명으로 늘었다. 강 단장의 목표는 2년 내 조직을 완전히 정비해 부산지역 발전을 이끌고 국위 선양을 하는데 명예영사가 앞장선다는 것이다.

부산시와 연계해 각국의 다문화가정·산업연수생·유학생 등을 자국민을 대하듯 돌봐줄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100여 개국 의 명예영사가 부산에서 배출돼 국제화의 중심에 서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강 단장은 "봉사정신과 부산에 대한 애향심으로 명예영사를 맡은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의 노력이 절대 과소 평가돼선 안 된다. 명예영사와 외교부·부산시가 똘똘 뭉쳐 세계 속의 한국, 세계 속의 부산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