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도·남형제섬 생태계도 파악

부산 사하구 목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현대브릿지호 유류유출 사고와 관련, 정부가 긴급영향 조사에 착수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8일 대량 유출된 335.2㎘(국민안전처 발표 기준)의 벙커C유가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하게 파악하기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이 공동으로 해양오염영향조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영향조사는 사고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30㎞ 내에 총 27개 조사 정점을 선정해 ▷사고 해역의 물리적 특성(수온, 염분, pH 등) ▷해수 중 기름 성분 함량(총유분-TPH,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 ▷유출유의 물성(밀도, 동점도 등) ▷수직적 분포 특성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목도(나무섬), 남형제섬 인근 해역의 해양생태계(동식물성 플랑크톤, 저서생물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사고 해역에 대한 시료 채취를 시작으로 시료 분석과 결과 검토 등을 포함하면 총조사기간은 보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발표는 이달 중순으로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