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책은 한 나라, 한 도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주변으로 전파되는 특성이 있다. 한 도시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가 주변에 알려지면서 홍보 효과를 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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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순봉 회장(왼쪽), 이계영 법인장 |
2001년 베트남 단독법인 석우종합건설을 설립한 KAS홀딩스 장순봉(48) 회장은 베트남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1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일본이 통합 아세안 시장을 보고 미얀마에 전초기지를 마련한 것처럼 한국도 거시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며 "비슷한 문화를 가진 아세안 10개국이 통합되면 거대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에서 쌓은 사업 노하우를 후발 국가인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며 "일부 제도적 차이는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서울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2007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교통시스템을 수출한 뒤 8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결과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몽골(울란바토르) 아제르바이잔(바쿠) 등으로 전파됐고 여기서 또다시 인근 국가 또는 도시로 재전파됐다. 울란바토르의 성공은 인근 중앙아시아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교통 통합은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화승그룹의 베트남 법인 화승비나도 인근 국가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계영(54) 법인장은 "그룹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고 법인에서도 미얀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통합 아세안 시대를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