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2월 15가구 입주 목표

청년과 홀로 사는 어르신이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가 내년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GS건설과 공동으로 부산청년 셰어하우스 ‘동거동락’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공유경제 촉진사업 중 하나로 시가 지난 7월 메이저 건설사에 사회공헌사업으로 제안해 GS건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사업비는 GS건설 직원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5000만 원과 시 보조금 1000만 원 등 총 6000만 원이 투입된다.

시는 내년 1월 부산지역 2, 3개 자치구·군에 5채 15가구의 셰어하우스를 조성한다. 주로 대학 주변 주거공간이 여유있는 어르신 집을 수리해 청년이 들어가 사는 방식이다. 셰어하우스를 이용하는 청년들에게는 인근 임대료 시세의 3분의 1 정도만 받는다.

집수리 대상은 시 거주 60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로 1층 또는 2층 독채가 비어있는 주택이며 셰어하우스가 가능한 규모(방 2개 이상, 주방, 거실, 화장실)면 신청 가능하다. 지원 규모는 각각 1000만~1500만 원 내외로 벽지 장판 화장실 싱크대 등 집을 수리하고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공동 생활집기도 원룸 수준으로 함께 지원한다.

안부 확인 등이 필요한 홀몸어르신 세대를 우선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10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셰어하우스 집수리 지원 신청을 받아 내년 1월 리모델링한 뒤 2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청년의 경우 부산지역 대학생과 부산에 주소를 둔 취업준비생(18~29세)이면 간단한 자기소개서로 누구나 내년 1월 2~26일 부산경제진흥원(051-626-6763)에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신청 수요와 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셰어하우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