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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낚시어선 전복…3명 사망, 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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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남 통영 인근 해상에서 14명이 탄 낚시어선이 3000t급 화물선과 충돌한 다음 전복돼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사고는 이날 새벽 4시57분께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약 80㎞ 공해상에서 발생했다.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정원 22명)가 파나마 선적 3000t급 화물선과 충돌해 뒤집혔다.

당초 화물선은 사고 내용을 뺀 채 “배가 뒤집혀있다”며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통영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적호에는 14명이 타고 있었다.

11일 새벽 4시57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둥근 원)가 전복돼 통영해경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고를 받은 통영해경과 민간 어선들은 사고 해역에서 구조에 나섰다. 통영해경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인 오전 6시5분께 민간 어선이 1명을 최초 구조한 데 이어 화물선에서도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뒤이어 해경과 민간 어선들이 합심해 오전 7시54분까지 실종자 2명을 제외한 2명을 모두 발견했다.

전체 구조 인원 중 6명은 민간 어선, 5명은 해경, 1명은 화물선이 구했다. 이 중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선장 최모(57) 씨 등 3명은 끝내 숨졌지만 나머지 9명은 비교적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선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비함정 22척, 항공기 8대, 유관기관 선박 8척, 민간 선박 6척이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발견된 12명 중 의식불명 상태로 선내에 있던 선장 등 사망자 3명은 모두 구명조기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무사히 구조된 낚시객 9명 중 1명도 마찬가지였다.

통영해경은 무적호의 당시 항적 등을 확인해 조업 금지 구역에서 낚시를 했는지와 최초 신고 선박과의 충돌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화물선의 운항 지휘 책임을 맡은 필리핀인 당직 사관(44)은 “충돌하기 전 좌측으로 배를 돌렸으며 어선이 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선 선장은 잠을 자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통영해경은 당직 사관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기로 했으며 선장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적호 선장 역시 전복사고 책임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되지만 선장이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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