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 “기업 유치에 주력” 시각도
부산과 울산이 원전해체연구소 공동유치(국제신문 지난 1일 자 1면 보도)에 나서자 오규석 기장군수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7일 오 군수는 “원전해체연구소를 울산과 공동유치하는 것은 40년 동안 원전지역에 살며 희생을 감수한 기장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어 “원전해체연구소는 당연히 세계 최대 원전밀집지인 기장에 지어야 한다. 지역 간 나눠먹기 식으로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하겠다는 생각은 밀실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기장군 안팎에서는 부산·울산이 원전해체연구소 공동유치에 성공하면, 연구소는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걸쳐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 신고리7·8호기 부근에 태양열 발전 설비가 있는 곳이 예상 부지로 꼽힌다. 이 경우 부지 지형상 연구소의 정문 출입구는 울산 쪽으로 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원전 철거, 오염 제거 등 관련 업체가 울산에 쏠려 기장군 입장에서는 손해다.
오 군수는 공동유치에 반발하고 있지만, 이런 전망 때문에 기장군에서는 공동유치를 받아들이고 하루빨리 지역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부지가 확정되면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 수월하도록 기업체 입주 등에 쓸 배후부지를 애초 계획보다 넓혀 확보하자는 말이다.
또 기장군내에 조성 중인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의 교통 인프라가 울산보다 훨씬 나은 점을 강조해 기업 유치전에 일찍 뛰어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우리가 의과학단지에 148만7000㎡(45만 평)를 확보했지만, 울산도 서생 에너지 산단에 부지를 마련해 뒀다”며 “공동유치가 결정되면 원전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