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무너진 터전 뒤로하고 가족과 마지막 작별 인사

주택 붕괴로 숨진 일가족 발인, 생전 다니던 교회 교인 등 참석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10-07 19:48:4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태석 사하구청장도 함께 애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야산 산사태로 희생된 일가족 3명이 7일 세상과 영원히 이별했다.

이날 새벽 구평동 한 장례식장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돼 숨진 권모(75) 씨와 성모(여·70) 씨 부부, 아들 권모(45) 씨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이들은 형체도 없이 사라진 삶의 터전과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산사태에 휩쓸린 집은 권 씨 부부와 자녀 3명이 어릴 적부터 살았던 보금자리였다. 아들 2명은 출가했고, 부부와 막내아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

권 씨 부부와 또 다른 희생자인 식당 주인 배모(여·68) 씨는 인근 구평제일교회에 다니는 교인이었다. 이 교회 한형식 이사장은 권 씨 부부를 선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아내 성 씨는 최근 허리 수술을 받고도 사고 바로 전날인 지난 2일 수요예배에 참석했다.

사고 당일은 개천절 공휴일인데도 인근 공장의 요청으로 혼자 식당 문을 열었다가 변을 당한 배 씨도 10년 넘게 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배 씨의 발인식은 앞서 지난 5일 진행됐다.

한 이사장은 “오랜 시간 고인들을 봐왔는데 정말 정이 넘치는 분들이었다. 유족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그분들 기억이 떠올라 힘들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변은 슬픔으로 가득했다. 이곳 주민 장모(74) 씨는 “오래전부터 열악하지만, 따뜻한 고향 집이었을 텐데 쑥대밭이 된 보금자리를 두고 떠나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발인식에는 평소 인정 많기로 소문난 희생자 일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교인과 동네 주민 등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김태석 사하구청장과 지역 의원들도 희생자를 애도했다.

유족은 발인식이 끝나고 시신이 차량으로 운구되자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희생자를 태운 검은색 운구차는 사고 현장 입구에 잠시 들러 노제를 지낸 뒤 장지인 부산영락공원으로 향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5. 5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6. 6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7. 7[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8. 8[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9. 9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3. 3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4. 4“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5. 5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6. 6[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7. 7[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8. 8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9. 9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0. 10[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6. 6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9. 9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0. 10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1. 1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2. 2[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3. 3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4. 4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7. 7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8. 8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9. 9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10. 10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