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하구 구평동 석탄재 붕괴 현장, 특별재난지역 지정 무산

복구비·생계비 지원 기대 불구…행안부, 사하구 뺀 11곳만 선정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10-20 19:44:21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복구에 필요한 예산 총 125억
- 현재 시 특별교부금 등 14억뿐
- 인근 주민·공장 피해 보상 막막

부산 사하구 구평동 야산 붕괴사고(국제신문 지난 4일 자 1·3면 등 보도) 현장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돼 태풍 피해를 복구·보상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강원 삼척시를 비롯해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본 전국 11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일 석탄재가 토사와 함께 무너져 4명이 숨진 구평동은 특별재난지역에서 빠졌다.

이 때문에 당장 구평동 피해 현장에 투입할 예산이 부족해졌다. 사하구는 응급·항구 복구에 125억 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예산은 부산시 특별교부금 8억 원과 사하구 재난기금 6억 원 등 14억 원뿐이다. 이 예산으로는 항구 복구는커녕 30억 원이 필요한 응급 복구도 하지 못할 지경이다.

배수로 도로 등 공공시설물 복구 비용과 유족에게 지급할 위로금·장례비도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토사가 덮쳐 가동을 중단한 공장 등 기업 역시 정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받은 200만 원가량 재해구호금이 보상금의 전부다.

사고 직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현장을 찾아 지원을 약속했지만, 구평동이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되면서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진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한 공장 관계자는 “정부가 신경 써주는 척만 하다가 결국 별다른 지원을 안 해준다고 하니 답답하다”며 “사고 이후 매일 공장에 나와서 흙만 닦아내고 있다. 언제 정상화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20일 현재 구평동 사고 현장에서는 응급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공무원과 군 장병 등이 투입돼 비탈면으로 흘러내린 토사를 퍼내고, 공장 내 파손된 시설을 복구한다. 시와 대한토목학회 부울경지부는 시비 3억 원을 들여 복구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사하구 관계자는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피해 복구를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무산됐다. 다른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평동은 사하구와 정부가 각각 산정한 피해 규모가 크게 차이 나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구는 토사 처리와 파손된 배수로 복구에 드는 비용을 포함해 공공시설물 피해액을 42억 원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행안부는 현장 실사를 통해 5억 원가량만 책정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려면 공공시설물 피해액이 구 단위는 36억 원, 동 단위는 9억 원을 넘어야 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하는 금액의 최대 80%를 국고에서 지원한다. 또 주택과 농·어업시설 등 생계 수단을 잃은 주민에게는 재난지원금이 제공되고, 전기요금·건강보험료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3. 3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4. 4[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5. 5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6. 6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7. 7‘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8. 8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9. 9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10. 10[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2. 2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3. 3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5. 5‘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6. 6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7. 7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8. 8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4. 4[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5. 5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6. 6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7. 7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8. 8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9. 9“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0. 10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