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 점포가 7년 반 만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아세안 지역 금융분야 협력 성과와 주요 특징’을 보면 지난 6월 기준 아세안 10개국에 진출한 우리 금융사의 점포는 150곳(64개사)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 말 78곳 대비 92% 증가한 것이다. 아세안 10개국 중 브루나이를 제외한 9개국에 분포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이 집중돼 아세안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아세안 지역은 특히 높은 수익성을 실현했다. 자산 비중은 전 세계 점포의 13.9%이지만 수익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9.2%를 차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을 보면 베트남이 2.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캄보디아(2.01%), 미얀마(1.76%), 인도네시아(1.37%), 필리핀(1.15%), 싱가포르(0.77%) 순으로 한국 ROA 0.56%보다 모두 높았다.
국내 금융사는 지난해 기준 6억4777만 명에 달하는 인구와 빠르게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에 적극적이다. 은행은 물론 비은행 금융회사,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진출 형태도 사무소나 지점보다 현지법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위는 “아세안 금융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사의 진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지원하겠다”며 “이번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금융협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