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BPA가 장비 제공하고
- 항만연수원이 프로그램 운용
지난해 12월 부산항 신항 5부두에서 하역 장비 조작 미숙으로 20대 검수원이 숨진 사고(국제신문 지난해 12월 16일 자 10면 등 보도)와 관련, 부산항만공사(BPA)가 컨테이너 이동 장치인 스트래들 캐리어(SC) 운전 인력을 올해부터 체계적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SC 운전 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SC 2대를 구입해 1대를 항만연수원에 교육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항만연수원은 오는 9월께 이 장비를 이용해 2주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항만공사가 장비를 제공한 것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사망사고가 체계적인 운전 인력 양성 과정만 있었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항 5부두는 국내 항만 가운데 유일하게 수직 배열 방식을 채택해 SC라는 장비로 컨테이너를 안벽과 장치장 사이에서 옮긴다. 안벽과 평행하게 컨테이너를 쌓는 수평 배열을 채택한 다른 부두는 야드 트랙터로 컨테이너를 옮긴다. 그동안 5부두 운영사 BNCT는 야드 트랙터 운전 경력자를 대상으로 SC 운전 인력을 선발해 부두 현장에서 자체 교육한 뒤 작업에 투입해 왔다. 국내에는 이 장비 운전 인력을 전문적으로 교육할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는 2022년 개장 예정인 신항 남측 2-4단계 민자 부두(3개 선석)와 항만공사가 건설하는 신항 서측의 2-5단계 부두(3개 선석)는 5부두와 같은 수직 배열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SC를 도입할 예정이다. 2026년 개장 예정인 서측 2-6단계(2개 선석)를 비롯해 향후 건설 예정인 제2 신항도 마찬가지다.
항만업계와 부산항운노조는 “크레인이나 야드 트랙터 등 다른 하역 장비와 마찬가지로 SC 운전 인력도 전문기관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양성해야 이 같은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항 2-4단계와 2-5단계 부두에 필요한 SC 운전 인력은 240여 명에 이른다. 항만연수원은 한 번에 10명 단위로 교육하면 신항 신규 부두 개장 전까지 필요한 운전 인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만연수원 관계자는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시뮬레이터 장비 4대도 도입, 반복 훈련을 통해 충분히 숙달된 인력이 부두에 투입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