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 울산 경남의 연구기관이 한 자리에 모인다. 부산시는 5일 부산시의회에서 울산시 경남도와 공동으로 ‘수도권 인구유출에 따른 동남권 공동대응 및 협력과제 발굴’ 을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부울경 지역의 수도권 인구 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역의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부품 등이 침체하면서 일자리를 찾아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의 유출이 가속화됐다.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 이동과 향후 인구 전망’ 보고서를 보면 부산에서 서울 등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인구가 26만 명에 육박한다. 경남에서도 16만2585명이, 울산에서는 6만748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조영태 정책개발실장이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균형 뉴딜’을, 부산연구원 김경수 선임연구위원이 ‘수도권 인구유출에 따른 동남권 인구감소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뒤 토론이 이어진다.
시 허남식 기획관은 “인구유출 사태는 일자리와 교육의 문제 때문이다. 수도권과 지역이 균형발전을 하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역 균형발전 추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울경이 한 자리에 모여 인구유출 문제를 함께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와 동남권 관문공항 설립 등을 통해 동남권 경제권이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할 수 있는 구심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