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중심 논리와 지역갈등 탓
- 동남권 관문공항 20년 발목잡혀
- 검증위, 부울경 의견도 귀기울여
- 1년간 국토부와 ‘논리싸움’ 한 것
- TK도 반목 풀고 윈윈 체제 절실
“그동안 지역 갈등과 정치 논리가 동남권 관문공항의 입지에 영향을 미치면서 혼란을 빚어왔다. 하지만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구성됐고 그 결과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가 수용하기로 하면서 갈등 소지가 줄었다. 특히 검증위가 부울경과 국토부 양쪽의 주장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수용하면서 가덕신공항이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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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9일 부산시청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방향과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9일 김해공항 확장안이 4년여 만에 폐기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최대 변곡점을 지난해 12월 구성된 검증위로 꼽았다. 동남권 관문공항 최적의 입지를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적·과학적 논리로 바꿀 수 있는 기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는 데 있어 김해공항 확장과 폐기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국토부와의 협력에 대해 변 대행은 “부산시가 국토부와 입장 차이를 보인 것을 두고 반목으로 보기도 하지만, 최적의 공항을 선택하기 위해 논리 싸움을 한 것이다. 국토부도 검증 결과를 적극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앞으로는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대행은 일부 언론이 대변하고 있는 수도권의 막무가내식 주장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복기해 보면 가덕신공항이 20년간 제자리걸음한 것은 지역 갈등과 이를 파고든 정치 논리로 시행착오가 반복됐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지역 갈등을 야기할 것이 아니라 부산이 살고 대한민국이 사는 경제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에 대해서는 “대구가 대구통합신공항을 잘 운영하고 부산이 가덕신공항을 잘 만들면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다. 반목과 갈등이 아니라 화합과 타협으로 윈-윈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 대행은 가덕신공항 추진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특별법 제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가덕신공항 추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 공동발의를 해주면 가장 이상적이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발의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중요하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 전인 2029년 12월 말까지 가덕신공항 개항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이의 노력에 감사도 잊지 않았다. 변 대행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뿐만 아니라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힘을 보태주지 않았으면 이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가덕신공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번 김해공항 확장안 폐기로 내년 4월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서의 입지가 더욱 굳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떤 쪽이 시민을 위한 일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