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물동량 처리 6위 부산항
- 유라시아철도 기·종착 연계돼
-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창출 가능
- 두바이, 트라이포트 구축 이후
- GDP 25% 차지 등 시너지 효과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항만·철도와 함께 ‘트라이포트(Tri-Port)’가 구축돼 부산이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 항만·물류의 80%를 차지하는 부산항 북항·신항이 있고, 유라시아 철도 기·종착지로 주목받고 있는 부산에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공항까지 구축되면 물류 허브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셈이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세계 물동량 처리 6위 항만, 유라시아 철도 등과 연계돼 동북아 물류중심지를 이끌 트라이포트가 완성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공항이 들어서면 단순 환적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복합물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2위 환적 항만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해상화물을 가공·조립한 후 항공으로 수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국제자유물류도시에 3400개 기업을 입주시키고 7만 개에 달하는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을 통한 신규 수요도 창출될 전망이다. 규슈에서 간사이공항까지 내륙으로 화물을 이송하는 것보다 부산까지 해상으로 이송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회장은 “가덕신공항 건설로 트라이포트가 구축되면 부산은 동북아 최대 물류중심지로 성장해 항만배후단지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일본의 물량을 신규로 유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 물류기업들도 수송이 편한 가덕신공항을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트라이포트에 의지를 갖는 것은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국제공항 대부분이 육상과 해상을 연계한 복합물류체계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두바이 트라이포트(제벨 알리항, 에티하드 철도, 알 막툼 국제공항)가 국가 전체 GDP 500조 원의 25%를 차지한다. 제벨 알리항은 중동허브 항만으로 세계 컨테이너 항만 중 9위를 차지하며, 연간 2210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다. 알 막툼 국제공항은 연간 약 2억 명의 승객이 이용하며, 1600만 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 뉴욕·뉴저지항만청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뉴욕·뉴저지항만청은 항만지구(자유의 여신상 반경 40㎞ 이내)의 주요 인프라시설, 교통시설 및 항만의 계획·건설·운영 등을 총괄한다. 공항은 JFK국제공항 라과디아공항 뉴어크리버티공항 스튜어트공항 등 4곳을, 항만은 뉴저지항만 브루클린항만 뉴어크항만 등 3곳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터널·교량은 물론, 월드트레이드센터와 워터프런트 개발 등 부동산 개발까지 나선다. 그 결과 2017년 뉴욕·뉴저지항만청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1921년 설립 이후 860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지역총생산(GRDP) 기여효과는 연평균 10조838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