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30부산월드엑스포(이하 엑스포) 유치 의향을 공식 표명했다. 부산시의 엑스포 유치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비대면으로 열린 제167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엑스포 유치 의향을 공식 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도 유치 의사를 공식화했다. 2025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일부 유럽 국가도 유치전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산업부 조영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부단장은 BIE 총회에서 엑스포 개최 최적지로서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며 회원국의 지지도 당부했다.
정부의 유치 의향 공식 표명으로 부산시도 바빠졌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 마련 ▷범정부추진체계 구축 ▷입지 경쟁력 확보 ▷가덕신공항 확보 등 4가지 과제를 수립해 반드시 엑스포를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인류의 진보’를 주제로 169개 BIE 회원국에 엑스포가 인류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중앙유치위원회 구성도 서두르기로 했다. 2025오사카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일본은 공식파트너와 스폰서만 190여 기업을 참가시켰고, 지역 경제단체연합이 주도해 발로 뛴 전례가 있다.
무엇보다 엑스포 개최지 결정에 가장 중요한 기준인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이다. 도심재생의 중심이자 부산의 역사가 숨쉬는 북항을 개최지로 삼았다는 장점을 살기 위해서는 55보급창 등 군 시설 이전이라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변 대행은 “2010년 엑스포 유치에 나선 여수가 모스크바보다 표를 많이 얻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메가 이벤트를 부산으로 가져오는 일이 만만치 않지만 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반드시 부산에서 개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4년 7월 부산시 주도로 시작된 엑스포 유치는 지난해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 그 해 12월 범정부유치기획단이 출범했다. 정부는 내년 12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2022년 초 유치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2023년 상반기 BIE 실사를 거쳐 12월 총회 때의 회원국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출석, 3분의 2 이상 다수표를 확보하면 개최지로 결정된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2030년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리면 우리나라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3대 국제행사를 모두 치르는 7번째 국가가 된다. 유정환 이석주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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