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34년 전부터 추진…노태우, 4㎞ 활주로 2본 결재

동남권 신공항 역사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1-02-28 22:10:1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본지, 1989년 ‘건설계획’ 입수
- 노무현 등 안전한 신공항 공약

국제신문이 동남권 신공항 역사를 추적한 결과 34년 전인 1987년 6·10민주화항쟁으로 쟁취한 13대 대통령 직선제 선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가덕신공항이 정치적 논리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부산시민의 30여 년 숙원사업이라는 뜻이다.

본지는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서 1989년 3월 당시 교통부가 작성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결재한 ‘고속전철 및 신국제공항 건설계획(사진)’을 입수했다. 이 문서에는 ‘김해국제공항 건설’이라는 제목으로 ‘부산신공항’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19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태우 후보가 부산 시민을 겨냥해 신공항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1989년 계획안에는 신공항 필요성으로 ▷부산지역 확대와 신시가지 개발을 위해 공항 이전 ▷김해공항은 2000년대를 대비한 확장이 곤란(소음, 장애물) ▷낙동강 하구지역의 개발촉진 등 세 가지가 제시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계획안에 길이 4㎞ 활주로 2본 건설 계획이 들어 있었다는 점이다. 장거리를 오가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을 염두에 둔 것으로, 현재 논의되는 활주로 길이 3.2㎞(김해신공항)~3.5㎞(가덕신공항)보다 더 길다.

가덕신공항 논의는 2002년 4월 15일 중국 민항기가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돗대산에 추락해 129명이 사망하면서 본격화됐다. 김해공항이 산과 가까워 위험하니 안전한 신공항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2003년 1월 당선인 신분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상의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신공항 건설 제의를 받고 “적당한 위치를 찾겠다”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12월 당시 건설교통부에 타당성 검토를 지시하면서 신공항 논의에 불을 지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후보도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가덕도와 밀양으로 후보지를 압축한 뒤 2011년 3월 30일 “두 후보지 모두 환경 훼손과 사업비 과다로 경제성이 미흡해 공항 건설에 적합하지 않다”고 백지화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6월 가덕도도 밀양도 아닌 김해공항 확장안이 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김해신공항을 추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12월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를 만들었고, 검증위는 1년간의 활동 끝에 지난해 11월 “김해신공항 계획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면서 가덕신공항 부활의 물꼬를 텄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4. 4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9. 9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0. 10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1. 1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2. 2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대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 미래 함께 열어가야"
  6. 6[속보]李대통령-트럼프 골프 라운딩?…靑 ‘한미정상 골프회동’ 대비 TF 구성
  7. 7[뭐라노] 금메달을 향한 두 가지 시선
  8. 8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9. 9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10. 10“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1. 1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2. 2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6. 6올해 쌀 6만6000t 남아돈다…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7. 7“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8. 8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9. 9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10. 10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남해 대장군지, 삼별초 이전 ‘위계 높은 건물지’ 확인
  6. 6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7. 7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8. 8“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9. 9‘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10. 10“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