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대항항 전망대에 항공기 모형이 설치돼 있다. 국제신문DB

2030년 개항할 가덕도신공항에 통합 LCC(저가항공)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부산시가 전략 마련에 나섰다.

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함에 따라 추후 자회사 LCC 간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해 ‘통합 LCC 대응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부산연구원에 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용역은 부산연구원 동북아해양수도센터 외부 위탁과제로 추진되며, 부산연구원과 외부 용역기관이 공동으로 5월 말까지 진행한다.

먼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계획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다. 세부적으로는 두 항공사 간 통합 추진 일정, 자회사 LCC 통합 추진 방안, 코로나 상황을 고려한 지역내 항공시장 전망, 에어부산 인력 고용 안정화, 항공사 통합에 따른 지역 항공시장 독과점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통합 LCC 본사 유치 전략 검토도 이뤄진다. 에어부산 중심의 통합 LCC 추진 방안과 부산시 투자기업 유치 인센티브, 통합 LCC 부산 본사 유치를 위한 정책 제언 등에 관한 내용이다. 이와 함께 신공항의 성공적 개항여건 확보, 지역경제 기여도 제고 등 지역 내 항공사 육성 필요성에 대한 검토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향후 진행될 통합 LCC 본사 위치 선정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항공사 통합 현황과 시의 전략 등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한 것”이라며 “통합 LCC 본사에 관한 논의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는 2024년 이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