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명 중 15명 “설립 바람직”
- 6명 “인천공항公 통합관리를”
- 배후지 그린벨트 해제 주장도
가덕신공항의 운영주체에 대해 국내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별도의 공항공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덕신공항의 배후지 개발을 위해서는 서낙동강 일원인 김해신공항 확장 예정지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라대 김광일(항공운항과) 교수는 지난 13일 한국지방정부학회 주관 하계학술대회 제3회의 세션1에서 ‘가덕신공항의 분권적 함의와 지방정부 주도적 개발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김 교수는 국내 항공업계 전문가 24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소개했다. 인터뷰에는 전·현직 공항공사 최고경영진, 항공사 임원, 항공관련 교수진, 상업시설 관련사 임원(대형 면세점, 식음료업체 임원) 등 공항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가 참여했다.
인터뷰 결과 별도의 공항공사를 설립·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덕공항공사 설립 후 지자체와 협업으로 신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인천공항공사 산하에 배속해 운영해야 한다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한국공항공사와는 별도로 설립된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월드에어포트 어워즈에서 최우수공항으로 수차례 선정되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돼 관문공항인 인천공항과 가덕신공항을 묶어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기존 한국공항공사에 소속돼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2명이 제기했다. 14개 지방공항이 모두 한국공항공사 소속이므로 무리 없이 운영 가능하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민간에게 건설과 운영을 위탁해야 한다가 1명 있었다. 하지만 이 의견은 공항이 민영화되면서 공항이용료가 비싸지는 등 부작용이 많아 주목받지 못했다.
김 교수는 “가덕신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부산 울산 경남 등 3개의 광역지자체가 권한을 가질 수 있는 별도 공항공사 설립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인천공항공사가 가덕신공항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동의대 박영강(신공항교수회의 공동대표) 명예교수는 ‘가덕신공항의 분권적 의미와 환경친화적 개발방향’을 발표하면서 공항배후지 건설을 위해 서낙동강 일원의 그린벨트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부지는 김해신공항 예정지인 경남 김해시 화목동과 부산 강서구 일원 28㎢(부산 14㎢, 김해 14㎢)다. 가덕도 내 천성항과 눌차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안 매립을 1차적으로 고려할 수 있으나 주변 산지 절개 등 광범위한 형상변경이 초래되는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박 명예교수는 “김해시도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을 위해 이 지역의 그린벨트가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공항개발 과정에서 미래 배후지역을 확보해야 해 그린벨트 해제 논의가 서서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