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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로프웨이 대기줄 300m’ 하코다테가 롤모델

세계적 명소 육성 계획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1-08-19 22:19:0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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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도시·바다 어우러진 소도시
- 야경명소로 연 500만 명 방문

대원플러스그룹이 황령산 봉수전망대와 로프웨이를 계획하면서 모델로 삼은 곳은 일본 홋카이도 남부에 위치한 인구 26만 명의 소도시 하코다테다. 산과 도시, 바다가 어우러진 세계 3대 야경으로 연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야경이 유명한 황령산과 유사한 배경이다.

일본 홋카이도 남부 도시 하코다테의 명물 로프웨이. 대원플러스그룹 제공
19일 대원플러스그룹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하코다테는 홋카이도 최대의 항구도시로 삿포로와는 철도 기준으로 3~4시간이 걸린다. 인구는 최대 35만 명에 달했지만 2018년 기준으로 약 26만 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하코다테산 로프웨이와 전망대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브랜드종합연구소가 1700개가 넘는 일본의 소도시 중 하코다테를 1위, 삿포로를 3위, 오타루를 4위로 꼽기도 했다.

835m에 이르는 하코다테 로프웨이는 전망대까지 5분만에 올라가는 125인승 케이블카로 시간당 왕복 3000명의 인원이 이동할 수 있다. 월요일 등 평일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몰려 들어 30분 이상 대기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고도 334m의 하코다테산은 식물의 생육환경이 600여 종으로 다양해 50년 동안 입산이 금지된 절대보호구역이었다. 이에 중간지주대 없이 한번에 연결할 수 있는 로프웨이가 설치됐고 식생도 완벽하게 원형 유지되고 있다. 대원플러스그룹이 일반적인 케이블카가 아닌 로프웨이로 방향을 잡은 이유다.

로프웨이에서 10분가량 내려가면 도시의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트램 주지사이역이 위치하고 이를 기점으로 과거의 유적들을 재생한 모토마치거리, 그리고 항구지역에는 카네모리 창고군이 이어진다. 하코다테 여행지와 도시기능의 거의 대부분은 하코다테 로프웨이를 중심으로 서쪽 반도에 몰려 있다.

대원플러스그룹이 황령산 봉수대에 있는 방송국 송신탑을 묶어 전망대로 조성하려고 했으나 하코다테 사례를 보고 방향을 틀기도 했다. 하코다테 로프웨이 주변에 NHK HBC TVh, HTB, uhb 등 5개의 송신탑이 있지만 전망대와 로프웨이 운영에 지장이 없음을 확인한 것이다. 황령산 봉수대에 있는 송신탑을 한 데 모으는 비용은 800억 원이며, 방송국 등에서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원플러스그룹 김대중 관광테마사업단장은 “올해 초 코로나19 상황에도 하코다테를 다녀왔는데 평일에도 줄이 300m 이어지는 등 인기를 끌고 있었다”며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하코다테를 모델로 황령산 전망대와 로프웨이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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