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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입학 전 부모와 적응훈련을…예비 고1은 학점제 미리 알아둬야

예비 초중고생 입학준비 요령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1-11-29 19:11:4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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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과정은 예절·기초교육 초점
- 중등생 자유학년제 잘 활용해야
- 고1은 대학·진로를 고민할 시기

- 시교육청 ‘부산교육다모아앱’
- 학부모 연수·교육정보 등 제공

재학 중인 모든 학년이 마무리를 지어가는 시기다. 그중에서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을 100일가량 앞두고 있는 아이와 부모는 설렘과 동시에 긴장감에 휩싸인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익숙한 장소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을 앞두고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준비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첫 학생·첫 학부모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부모 곁에서 어느 정도 독립해 생활하는 첫 사회다. 학교는 학습만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다. 세상에 대한 배움과 다양한 만남, 때로는 협력과 경쟁, 도전과 실패도 함께 하는 작은 사회다.

이 시기가 되면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글말 배우기’가 중요한 시기로 글말을 기반으로 청소년기의 추상적 개념에 대한 언어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특징이 있다.

초등학교 하루는 크게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교과 및 예체능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 비용 학생 부담), 돌봄교실(맞벌이가정 등 돌봄필요 자녀 대상)로 나뉜다. 정규교육과정의 수업은 40분 동안 진행되며 쉬는시간은 10분이다. 1, 2교시가 끝나고 나면 20분간 놀이시간이 있다. 내년 3월이 돼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첫 주부터 2~4주간 학교 적응과정을 거친다. 기본적인 생활 규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 새로운 인간관계에 따른 바른 예절, 학습에 필요한 기초적인 기능과 태도, 한글 교육 등을 배우는 시기다.

적응 기간이 끝나면 국어 수학 통합교과(바른, 슬기로운, 즐거운 생활)를 통한 교과과정과 창의적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안전한 생활 등)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배운다. 적응활동이 끝난 후에는 보통 1주일 23시간 수업을 한다. 1주일 중 2일은 4교시, 3일은 5교시로 진행되며 학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부산 명지초 손경미 교감은 “학부모가 다니던 시절과 지금 아이들이 접하는 교육과정이나 교육방법이 많아 달라졌다”며 “‘100m 달리기’라 생각하지 말고 항구에 서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살펴보는 마음가짐으로 입학 준비과정을 행복하게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부산교육 다모아’ 앱을 통해 학부모연수, 행사 정보를 확인하고 편리하게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자녀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정보도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주도권은 아이에게

중학생이 되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고, 생활태도를 포함한 많은 학교교육활동이 내신성적에 반영된다고 하니 긴장되고 마음이 바빠지기 쉽다. 그런데 중학생이 된 아이는 어른의 지도에 순응하기보다 자기 나름의 주장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나쁘거나 별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다. 아이와 관계가 단절되지 않도록 학습습관 형성을 위해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겉으로는 무심한 듯 살펴 소통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 교육활동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자유학기(년)제다. 현재 부산의 중학교는 모두 자유학년제를 운영한다. 자유학년제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해 중학교 1년 간(두 학기) 학생 참여형 수업과 이와 연계한 과정중심평가를 강화하며,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을 편성 및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자유학기 활동으로는 주제선택, 예술·체육, 동아리, 진로탐색 활동이 있다. 이 활동은 사전에 학생들의 희망을 조사해 반을 편성한다. 많은 학부모는 ‘자유학년제는 평가가 없어 본격적인 교과공부와 공부습관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를 놓치게 되어 학력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을 한다. 물론 학업 성취도를 점수로 확인할 수 없어 불안감을 느낄 수는 있겠으나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학생 참여형수업(협동학습, 토론, 실험·실습 등), 주제 중심 교과 융합수업이 강화돼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일제식 지필평가 대신, 수업에 참여하는 과정을 더 자세하게 평가해 그 결과를 문장으로 기술한다.

구포중 민순이 교장은 “부모가 많은 것을 주도하기보다 주도권은 아이에게 넘겨주되 아이가 놓칠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 무심한 듯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유학년제는 아이들이 어떤 변화에 마주하더라도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소통하며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해 공부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학교 교과 부족한 부분 보충을

고교 입시를 앞둔 중3 학생들은 각자의 진로 및 적성, 학업성적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는 시기이다. 내년부터 부산지역 전 고교에 고교학점제(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제도)가 시행되면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게 된다. 현재는 학생이 성취한 등급에 상관없이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서 학생이 목표한 성취 수준에 충분히 도달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과목 이수를 인정해준다.

또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학교생활이 무엇이 다른지를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교육과정 운영, 학업평가방법, 비교과활동, 학업수준과 학습분량, 잦은 학력평가, 학습습관, 대학진학 맞춤형 진로탐색 등 고교생활은 중학교와 많이 다르다.

학업성적 관리를 보면 고교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에서는 단위수와 석차등급이,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별 분포비율이 기록된다. 중학교와 달리 상대평가의 원리가 적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며, 대학별로 교과성적 반영에 대한 이해를 사전에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고교학점제 운영으로 고2 교육과정부터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 중 학생이 선택한 과목에 따라 교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학생의 선택과목 이수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공동교육과정, 학교 간 고교플러스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진로적성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면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현 고1)부터 자율동아리 활동, 영재 및 발명교육, 개인 봉사활동 실적, 진로희망분야, 수상경력, 독서활동이 반영되지 않는다. 학생부 기록사항에서 중요해 진 것은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다. 수업참여, 수행평가 등을 통해 각 과목 교사가 관찰한 내용을 기록하는데 적극적인 수업 참여와 관심분야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부산일과학고 전영근 교장은 “짧은 시간에 평가에 대비할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뀌는 것을 감안해 중학교 교과 중 부족한 과목에 대한 보충학습을 틈틈이 하고 독서활동을 활발히 해야 한다”며 “고1 1학기에는 개인의 진로 적성에 맞는 대학진학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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