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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막힌 동백전…사장님 20% 이유 몰랐다

이달부터 지역화폐 법 따라 가맹점 미등록 땐 사용 안돼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22-07-04 20:35:07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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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직영점도 불가

- 市 안내문자 등 홍보 그쳐
- 대상자 81.4%만 신청완료
- 주말 일부 업주·손님 혼란

지난 1일부터 부산지역화폐 동백전에 가맹점 가입을 하지 않은 업체와 본사가 다른 시에 있는 프랜차이즈 직영점에 동백전 결제가 막히면서 일부 업주와 시민이 혼란을 겪었다.
4일 부산 중구의 한 식당에 동백전 결제가 안 된다는 의미로 ‘동백전 당분간 안 됩니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여주연 기자
4일 낮 중구 부평동 한 음식점 사장 A(54) 씨는 가게 입구에 ‘동백전 당분간 안 됩니다’라는 문구를 써 붙였다. A 씨는 영문도 모른 채 주말 동안 동백전 결제를 요구하는 손님에게 고개를 숙였다. 해운대구에 사는 40대 주부 B 씨는 지난 1일 인근 병원에서 동백전 결제를 시도했으나 ‘지역화폐 결제 거부’ 안내창이 뜨면서 실패했다. 60대 주부 C 씨도 지난 1일 사하구의 한의원을 방문했다가 동백전 결제가 안 돼 불가피하게 외상 거래를 했다. 금정구의 한 주유소는 문의가 빗발치자 주유기 앞에 ‘동백전 카드 결제불가’ 안내문을 붙여 신용카드 결제를 유도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는 지난 1일부터 동백전 가맹점에 등록하지 않은 업소의 결제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결제 제한은 관련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것으로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시는 동백전 가맹점 집중 등록 기간인 지난달 30일까지 11만3998곳이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전체 등록 대상자(14만여 곳) 중 81.4% 정도가 등록을 마친 셈이다. 20%가량이 등록하지 않아 결제가 되지 않고 있다.

시는 등록 대상자 모두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는 등 할 수 있는 홍보는 다 했다는 입장이지만, 미등록 업주들은 동백전 결제가 왜 안 되는지도 몰랐다. 수영구 한 전통시장에서 묵 판매업을 하는 D(58) 씨도 “평소에 광고 문자가 많이 오니까 안내 문자가 왔는지도 몰랐다. 새로운 정보가 익숙하지 않은 상인들에게는 세심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맹점 가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 가입 신청을 한 업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6000여 곳에 달한다. 시는 1일 오전까지 신청한 업체만 등록을 마쳤지만, 이날 오후부터 신청한 업주는 주말 동안 동백전 혜택을 보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대표자 등 정보를 확인해야 해 시간이 필요하다. 1일 신청자는 주말이 끼여 오늘 오후에야 등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평소 동백전으로 프랜차이즈 점포를 이용했던 시민도 혼란을 겪었다. 30대 직장인 E 씨는 지난 주말에 찾았던 수영구의 식당 커피숍마다 동백전 결제가 안 돼 당황했다. 직영점 4만여 곳에서 계도 기간 동백전 사용이 가능했는데, 직영점은 앞으로 혜택에서 제외된다.

동백전 가맹점 등록은 업주가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은 상시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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