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러 나온 김에 검진을 받았는데 친절하게 알려줘서 정말 고맙네요. 원래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는데 방문한 의료진이 잘 살펴봐줬고, 평소 지켜야 할 점도 일러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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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부산 남구 감만종합사회복지관을 찾은 의료버스에서 시민이 무료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
지난 25일 부산 남구 감만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한 의료버스에서 주민 유병잠(85) 씨는 무료 건강검진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 씨는 이날 의료버스에서 30분에 걸쳐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수치 확인 등 기본 검사를 포함해 흉부 x-ray·골밀도·혈액검사를 받고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와 간단한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의료버스엔 20명의 주민이 다녀갔다.
지역주민이 모이는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올해 3대가 운영된 ‘의료버스’는 주민 만족도가 높아 내년부터 7대로 증차하고 2026년까지 12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버스 대수가 확대되면 현재 부산 전역 주 10회에 그치는 방문 빈도도 개선될 전망이다.
의료버스 역할의 핵심은 무엇보다 ‘예방’이다. 이미 중증환자로 발전한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만성질환 중증질환으로 악화되기 전 꾸준한 검진을 통해 큰 병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동구보건소 김유정 소장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건강검진 수검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찾아가는 서비스는 질병의 조기 발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검진을 통해 질환을 확인한 사례도 있었다. 서비스를 위탁 운영 중인 온택트헬스 위관용 매니저는 “한 시민은 단순 부종인 줄 알았던 증상이 검진을 통해 ‘요흔성부종’임을 확인했고, 심전도 간이검사 등으로 부정맥을 발견하기도 했다”며 “이용자들은 대체로 만족하고 있지만, 좀더 세밀한 검사나 의료기관과의 검사결과 연계나 처방 등에 대한 현장 요구도 있다”고 전했다.
상급의료기관과 연계가 불가능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추가 검사나 처방이 필요하지만 병원에 가길 꺼리는 시민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의료버스에선 현행 의료법상 병원에 갈 것을 권유하는 것 이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시 관계자는 “대상자에 대한 병원 이용여부 등 사후관리를 위한 마을건강센터와의 연계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