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에서 발생한 모녀 사망 사건에 대해 경찰이 피의자가 금품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웃 주민인 피의자는 자신이 처방받은 수면제를 넣은 음료를 피해자에게 먹인 후 이들을 제압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피의자 A씨 범행 동기는 금전적 이유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28일 밝혔다. 모녀 관계인 피해자 B 씨(40대)와 C양(10대)은 지난 9월 12일 양정동 자택에서 숨진 채로 B 씨의 아들이자 C 양의 남동생인 D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와 D군의 몸에서 동일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점, 피해자의 300만여 원 상당 금품이 사라진 점, A 씨가 현장을 방문한 마지막 외부인인 점 등 추가 정황이 발견됨에 따라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고, 이웃인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 씨가 사건 당일 자신이 병원에서 처방받은 수면제를 탄 음료를 들고 평소 왕래했던 피해자의 집에 방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방문 사실은 인정하지만 관련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의 사라진 귀금속을 찾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을 부인하는 상황이라 추가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