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관계자 등 주변 탐문 지속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발생한 23층 규모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 사고(국제신문 지난달 10일 자 2면 보도)의 발화 원은 규명이 불가능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부산진경찰서는 구체적 발화 원인 파악이 어렵다는 취지의 국과수 감정서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국과수는 경찰·소방과 함께 화재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10일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와 관련해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불은 주차타워와 인근 상가 사이 좁은 공간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됐다. 두 건물 사이에 담배꽁초나 적재물·쓰레기 등도 다수 발견돼 여러 가능성이 나왔다. 그러나 국과수는 어느 한 가지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장에 심한 연소와 변형 때문에 현장 조사로는 구체적인 발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은 주차타워 관계자 등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9일 오전 6시32분 부산진구 부전동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 주민 42명이 연기를 마셨다. 불은 외장재인 알루미늄 복합패널의 접착제 등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해 타워 전체를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