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본회의 상정 앞둔 간호법…“처리”-“저지” 의료계 갈등격화

부산 간호사회·전공 대학생들, 법 제정 촉구 ‘수요집회’ 예고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3-03-22 19:37:5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처우 개선·업무영역 규정 목적”

- 의사 “의료체계 뒤흔드는 악법”
- 보건직군 총파업 시사 등 반발

간호법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행하면서 의료계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법사위에 계류된 ‘간호법 제정안’과 ‘의사면허취소법’ 등을 본회의에 직회부 하면서 법안은 상정을 눈앞에 뒀다. 간호사를 제외한 보건의료직군에서 총파업 불사 의지도 내비치며 법안 통과를 저지하자 간호사 역시 맞대응에 나섰다.
22일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부산시간호사회가 주관한 ‘간호법 제정 촉구 수요 집회’가 열려 간호대 학생과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원준 기자
22일 부산시간호사회와 간호대학생 등 100여 명은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 촉구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간 대한간호협회는 서울 국회에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민트 엔젤 대장정’ 캠페인 전개를 예고했다. ‘민심의 물꼬를 튼다’는 내용의 캠페인으로 간호법 관련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홍보를 위해 전국을 순회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간호사회는 다음 달 말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를 연다.

간호법 제정을 두고 직역간 갈등이 거센 이유는 뭘까. 간호사회의 주장은 분명하다. 1951년 의료법 제정 이후 급변한 의료환경과 달리 간호업무 범위는 제자리걸음인 만큼 ▷현재 의료법 내 간호사 역할을 별도 규정해 업무 영역을 명확히 하고 ▷지역 사회에서 증가한 돌봄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간호사 처우를 개선하고 명확한 역할에 대한 적정한 보상에 대한 내용도 포함한다.

현재 의료법 상 간호사의 업무 범위는 ‘의사 진료의 보조’ 수준으로 명시된 것이 전부다. 요양시설 학교 등 돌봄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간호사가 배치돼 있지만 업무 범위에 대한 규정이 없어 현장의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이다. 부산대학교 간호대학 하주영 교수는 “간호사의 바람은 ‘간호사 일을 잘 하고 싶다’는 것이다. 대형 병원에선 과중한 업무 부담 탓에 의사가 할 일을 은연중에 하고 있고, 돌봄 현장에서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의료 행위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의사들이 주장하는 간호사의 개원 우려는 법에 포함되지 않았고, 간호조무사나 요양시설 종사자의 업무 범위도 침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 의료 선진국을 비롯한 96개국이 간호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의사들은 현재 의료체계를 뒤흔드는 악법이라고 반박한다. 내과 의사인 부산시의사회 김보석 총무이사는 “의료 행위는 진찰과 처치를 하고, 환자 상태를 체크하는 등 일련의 흐름이 있다. 모든 것이 의료법 안에서 작동하는데 간호사만 단독법을 제정해 빠져나간다면 직역 간 이해충돌이 벌어질 것은 당연하다. 간호의 정의조차 현재로선 불분명하다”며 “간호 업무 규정에 따라 충돌이 생기면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라고 주장했다.

다른 직역의 반발도 거세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부산시회는 국회 앞에서 간호법 반대 1인 시위를 시작했고, 응급구조사 요양보호사 등 타 보건의료직군 역시 업무 침해 우려를 밝히며 총궐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이라며 의사협회를 향해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4. 4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7. 7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7. 7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5. 5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자산 상·하위 20% 가구 집값 격차 290배…통계작성 후 최대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7. 7‘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8. 8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0. 10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