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쪽방 주민의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 쪽방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산인권센터가 펴낸 ‘부산지역 비주택 거주민 현황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지역 쪽방 생활자 50%가 10년 이상 쪽방에서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월 쪽방 거주민 200명을 면접 설문 조사하고 부산시민 인권감시단이 30여 곳의 주거지를 현장 방문해 모니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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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부산 지역의 한 쪽방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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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파악하는 현재 부산지역 쪽방 거주자는 910명 가량이다.
이는 동구와 부산진구 쪽방상담소를 이용하는 쪽방 거주민 현황을 합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30년 이상 쪽방 생활을 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3.5%를 차지했다.
15년 이상 30년 미만이라고 한 응답자는 26.5%로 가장 많았다. 10년 이상 15년 미만인 응답자는 10%였다.
쪽방 생활이 3년 미만인 응답자는 19.5%, 3년 이상 7년 미만은 18.5%, 7년 이상 10년 미만은 12.0%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하루 평균 거처에 머무는 시간은 평일 17.3시간, 주말 18.2시간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4%는 쪽방에서 월세로 지낸다고 대답했다.
쪽방 거주민들이 느끼는 가장 불편한 사안은 ‘주거 면적이 생활하기에 비좁다’(51.8%·복수응답)였다.
이어 ‘냉난방이 취약하다’ (50.3%) ‘화장실, 취사실, 세탁실 등 시설이 취약하다’ (48.7%), ‘창문이 없거나 작아 채광되지 않는다’(42.7%), ‘쥐나 바퀴벌레 등으로 위생 상태가 나쁘다’ (41.2%) ‘옆방, 옆집, 충간의 소음이 심하다’ (34.2%), ‘습기와 곰팡이가 많다’ (32.7%), ‘통풍이 잘되지 않고 악취가 심하다’(26.6%)가 뒤를 이었다.
부산인권센터 측은 “주거 외 거처라고 할지라도 사실상 주거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면, 행정규칙에 명시된 최소 주거 면적 14㎡가 보장될 수 있도록 고시원 등에 대한 최소면적 기준을 제시하는 등 비주택 거주민을 위한 개선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