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리는 출근 어떡하라고…” 부암·당감 주민 17번 버스 폐지 반발

고지대 오가는 유일 대중교통에 하루 950명 이용하는 인기 노선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3-05-30 19:27:0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강서차고지 준공에 없어질 위기
- 부산시 “환승 대체노선 검토 중”

“어떻게 주민 의견은 한번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버스 노선을 폐지할 수 있습니까? 17번 버스는 부암·당감 주민이 가장 애용하는 노선이고, 부산역 남포동 방면으로 가는 유일한 버스입니다. 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부산시에 따져 묻고 싶네요.” (당감4동 주민 이모 씨)
30일 오전 출근시간 부산진구 당감동 국제백양아파트 정류장에서 주민이 17번 버스를 타고 있다. 한갑용 의원 제공
다음 달 부산 강서차고지 개장을 앞두고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조정된 가운데 ‘17번 버스’ 노선 폐지를 놓고 일대 주민이 강하게 반발한다. 17번 버스는 사하구 신평동과 부산진구 국제백양아파트를 오가는데, 다음 달 17일부터 차고지를 신평동에서 강서차고지로 바꾸면서 노선이 폐지될 운명에 놓였기 때문이다.

17번 버스가 통과하는 부암·당감 지역은 고지대에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노인 인구 비율도 높아 승용차를 제외하면 도심 연결 교통수단으로, 버스가 유일하다. 부암3동과 당감1·4동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를 웃돈다.

30일 오후 부암3동 ‘선암사 입구’ 정류장에서 만난 주민은 입을 모아 17번 버스 노선 폐지에 반대했다. 박모(75) 씨는 “여기서 개금동 가게까지 매일 출퇴근 하는데 도심으로 가는 버스는 17번뿐이다. 퇴근시간엔 동의대역에서 타고 오는 승객도 많다. 주민 대부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선을 왜 없애나”고 고개를 내저었다. 홍모(68) 씨 역시 “환승을 하라는데 주민 입장에선 엄청나게 불편해진다. 특히 부산역과 자갈치로 가려면 17번 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의회 한갑용(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번 버스는 부암·당감 주민의 출퇴근과 등하교를 책임지는 동시에 주민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2003년 한번 폐지됐다가 부활한 흔치 않은 노선”이라며 “부암·당감 정류장 이용만 일 평균 958명이고, 이중 40%는 출퇴근 시간에 집중됐다. 인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도 예정돼 3500세대가 느는데 교통대란은 뻔한 일”이라며 철회를 주장했다. 주민은 이날 반대서명을 모아 시에 전달했다.

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버스 한 대의 평균 운행거리는 50㎞인데, 차고지를 옮기면 17번 노선이 80㎞까지 늘어나 부암·당감 노선 폐지가 결정됐다”며 “원도심으로 가는 노선이 없지 않다. 다만 배차간격이 20분 이상으로 긴 편인데 이를 줄이고 환승을 활용하는 등 대체 노선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7. 7[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