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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즉석밥 용기, 플라스틱 일회용컵... 사실 재활용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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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플라스틱으로 분류하고 있는 카페 음료 일회용컵, 애써 씻고 말려서 분리 배출하는 즉석밥 용기,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 배달 용기 등의 재활용 가능 여부를 두고 행동 요령이 통일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에 혼란스럽기만 한데요. 헷갈리는 재활용 지식,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확실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플라스틱 배달 용기에 음식물 얼룩이 빨갛게 남아있다. 사진=오미래
●애써 분리 배출 했는데 재활용이 안 된다면
플라스틱에는 PP PE PS PET OTHER 등 여러 종류가 있고, 종류별로 녹는점 등 성질이 다릅니다. 그래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재생 원료를 만들 때 서로 다른 플라스틱이 섞이게 되면 재활용이 불가능한데요. 이런 이유로 수많은 플라스틱이 반입되어도 작업 현장에서는 재질을 확실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플라스틱은 선별하지 않습니다. 또 OTHER라는 재질은 PE PS PP 등 단일 소재로 만든 플라스틱과 달리 두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소재로 된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재활용하지 않습니다.
즉석밥 용기에 분리배출 표시 ‘플라스틱 OTHER’가 각인돼 있다. 사진=오미래
‘즉석밥 용기’ 재활용 가능 여부에 논란이 있는 것도 바로 이 이유입니다. 당연히 재활용이 될 줄 알고 애써 씻고 말려 분리 배출했지만, 결국 이 즉석밥 용기도 OTHER 재질이기 때문에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즉석밥 용기는 OTHER재질이라도 PP 성분이 95%로 이루어져 기술적으로 재활용이 아예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재활용 업체에서 폐기물을 선별할 때 OTHER 제품은 웬만하면 배제하니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건 사실”이라고 업계의 사정을 전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래서 어디에 버리면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플라스틱으로 분류해 버리면 됩니다.
폐기물 선별장에서 재활용 될 플라스틱을 선별하고 있다. 모션앨리먼츠.
●실질적으로 재활용 되지 않지만 일단 분류
그럼 앞으로도 선별되지도 않을 플라스틱을 일일이 분류하면서 업체에서는 불필요한 노동을 하고 개인도 굳이 세척해서 버리는 등의 헛수고를 할 텐데, 그럴 바에 바로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요. 당장 재활용 단계까지 잘 선별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분리 배출할 수 있는 품목을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실제로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선별되지 못한 것을 실질적으로 선별될 수 있게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진짜’ 재활용을 위하는 일 아닐까요? 홍 소장은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분리 배출 표시된 것을 분리 배출을 하는 것. 그리고 분리 배출 표시가 된 것을 분리 배출했는데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면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까지다”고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더 꼼꼼하게 선별하지 않은 선별 업체의 잘못일까요? 그건 또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재활용 단계부터는 민간에서 100%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물론 업체에서도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재활용을 최대한으로 하면 제일 좋겠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이와 관련된 규제나 지원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선별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이 없다면 작업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에 홍 소장은 “분리 배출했는데 재활용이 안 되면 그것은 선별 업체와 재활용 업체, 생산자 사이에서 풀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 재활용 여부와 헷갈리는 분리배출
뭐라노 기자가 여태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실질적 재활용 여부와 헷갈리는 분리배출 요령을 정리해봤습니다.

[빨대 플라스틱숟가락 포크]
우리가 카페나 편의점에서 흔히 사용하는 일회용 빨대나 수저. 플라스틱인지 일반쓰레기인지 많이 헷갈리는데요. 이렇게 크기가 작은 플라스틱은 분리 배출하면 재활용은 가능하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 선별장에서 선별이 되지 않고 버려지기 때문에 일반쓰레기에 버리면 됩니다.

[칫솔 볼펜 라이터]
칫솔을 보면 칫솔모와 몸체가 서로 재질이 다르죠. 볼펜도 겉은 플라스틱일지 몰라도 안에는 용수철, 잉크와 같이 다른 재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소재가 섞이면 플라스틱으로 분류해 버리면 안 됩니다. 만약 따로 분리해 버린다고 해도 앞서 말한 것처럼 크기가 작아 선별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게 좋습니다.

[양념장이 밴 배달용기]
씻었지만 양념장이 밴 플라스틱 배달용기, 참 헷갈립니다. 얼룩이 생긴 경우 색깔 때문에 재활용 시 품질이 떨어져 재활용 업체가 선호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재활용 폐기물로 잘 선별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원칙상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지 않는 한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플라스틱으로 분류해 버리면 됩니다.

찌꺼기를 세척할 수 없으면 업체가 재활용 이익보다 세척 비용을 더 많이 쓰므로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플라스틱 일회용컵]
우리가 카페 음료를 마실 때 사용하는 일회용컵은 크게 PET PP PS 세가지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투명하고 비슷하게 생긴 컵들이 한 가지 재질이 아닙니다. 분리배출한다고 하더라도 선별장에서 투명한 일회용컵을 재질별로 분류해내기가 어려워 재활용하지 못하고 결국 일반쓰레기로 처리합니다.

하지만 재질 자체는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이고 생산 규정이나 분류 체계만 개선된다면 충분히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으로 분류해 버리면 됩니다.

단, 플라스틱은 다른 화학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투명 상태일 때 재활용이 잘 되기 때문에 잉크 로고가 조금이라도 새겨져 있으면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로고가 1cm라도 새겨져 있다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플라스틱 외 재활용 여부와 분리배출 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

종이는 (물에 젖거나 코팅된 것만 아니라면) 플라스틱과 달리 크기가 작아도 재활용이 가능한데요. 종이의 재활용 기준도 역시 재질과 오염도를 보면 됩니다.

[영수증]
영수증은 화학 물질이 첨가되므로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종이테이프]
일반 테이프처럼 일일이 떼지 않아도 될 것만 같은 종이테이프. 같은 종이라고 생각해 박스와 함께 재활용될 줄 알았는데요. 아쉽게도 여러 가지 화학물질과 접착제가 첨가됐기 재활용하지 못합니다.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야 합니다.

비닐을 버릴 때는 음식물 등으로 오염됐거나 랩 같은 PVC 재질만 아니라면 모두 비닐로 분류하면 됩니다.

[비닐 OTHER]
플라스틱에도 OTHER가 있듯이, 복합 재질로 만들어진 비닐에도 OTHER 표시가 붙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과 달리 비닐은 소각해 에너지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활용되기 때문에 OTHER이라도 비닐로 분류하면 됩니다.

[양파망 뽁뽁이]
보통 생각하는 비닐과 생김새가 달라서인지 양파망과 일명 뽁뽁이를 일반쓰레기로 많이 버렸을 겁니다. 하지만 둘 다 비닐이기 때문에 비닐로 분류해서 버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신 테이프나 이물질 제거는 필수인 거 아시죠?

개인이 환경을 위해 장바구니를 이용한다고 해도 그 속에는 비닐과 일회용품으로 가득찬 것이 현실입니다.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해 기업은 생산 방법의 변화를, 정부는 정확한 정보 전달과 관련 대책을 다시 고민하길 바랍니다. 재활용할 수 있는 아까운 플라스틱이 일반쓰레기로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지구를 위하는 일입니다.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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