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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어려져 다시 20대” 기대감…“친구가 형·언니로” 혼선 우려도

28일부터 만 나이 통일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3-06-06 20:16:35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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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따라 최대 2살까지 달라져
- 법제처 계산법 등 ‘Q&A’ 발표
- 학교도 영상 교육 등 홍보 분주

오는 28일 ‘만 나이 통일법’ 시행을 앞두고 시민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교육계에서도 나이와 관련한 혼선을 줄이기 위해 일선 학교와 가정에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하고 있다.

6일 법제처에 따르면 제각각이던 한국식 나이가 오는 28일부터 ‘만 나이’로 통일되는 가운데 시민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만 나이 통일법 시행 Q&A 포스터’등을 통한 나이 계산법을 제시했다. 만 나이는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나이 계산법이다. 법제처가 밝힌 내용을 보면 오는 28일 기준 생일이 지났다면 1살, 지나지 않았다면 2살이 어려진다. 생일이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1살이 되는 ‘세는 나이’와 차이가 있다.

나이가 어려지자 사회적으로 반기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최근형 씨는 “원래라면 내년부터 30대가 되는데 28일부터 다시 28살이 된다. 덕분에 앞으로 2년간 더 20대라고 말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황유진(20) 씨는 “이번 달부터 다시 19살이 된다니 신 난다. 곧 다가올 인생의 두 번째 스무 살을 어떻게 보낼지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황지우(24) 씨는 “첫 만남에서는 동갑내기 친구였다가 생일이 지나 한 살 언니가 되는 경우가 생길 텐데, 호칭 정리가 애매할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한국 사회 특유의 나이에 따른 엄격한 호칭과 상하관계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불편하더라도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교육현장에서도 혼란을 줄이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전국 시·도 교육청에 협조공문을 보내 ‘나이에 관한 혼선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에서 만 나이 사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학생·학부모에게 교육·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각 학교에서는 만 나이 사용에 대한 영상자료를 틀거나 학교 알림장 앱에 만 나이 계산기와 자주하는 질문(FAQ) 등이 안내된 QR코드를 게시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김모(해운대구) 군은 “만 나이를 사용하면 같은 반 안에서도 생일에 따라 나이가 최대 2살까지 달라진다. 친구가 갑자기 형뻘이 되는데 어색하고 웃길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당분간 아이들 사이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국식의 나이 서열화 문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초등학생 1학년과 6학년을 키우고 있는 정모(40대·울산) 씨는 “ 1월 생인 둘째에게 반에서 ‘만 나이’로 더 어려지는 친구들이 있더라도 형, 동생이 아닌 똑같이 친구로 대하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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