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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 잦았던 부울경, 평년보다 500㎜ 더 퍼부었다

6개월 누적 강수량 1781㎜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3-09-26 19:33:3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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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년 대비 150% 육박 수준
- 32일간 이어진 장마 등 여파

비 소식이 잦았던 올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1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보다 장마가 길고 강수일수가 많았던 가운데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제구 온천천시민공원 일대가 빗물로 불어나 물에 잠겨 있다.
26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6개월(3월 26일~9월 25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강수량은 1781.7㎜로 평년(1201.6㎜)보다 50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 대비 148% 수준이고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양이다.

지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부산은 1868.7㎜로 평년 대비 152%, 울산은 1336.0㎜로 평년 대비 135.5%였다. 지난해 가뭄이 심각했던 경남 남해(2318.0㎜) 통영(1842.3㎜) 합천(1539.1㎜) 등도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며 평년 대비 140~160%를 보였다. 지난해 부울경 지역은 1년 강수량이 1019.5㎜(평년값 1516.0㎜)에 그쳐 평년 대비 66.2%를 보이는 등 심각한 가뭄을 겪었다.

올해 유난히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것은 장마가 예년보다 길었고, 여름철 강수량도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지난 6월 25일 시작해 7월 26일까지 32일간 이어졌고, 강수일수는 24일을 기록했다. 평년 장마일수는 31.4일, 강수일수는 17.1일이다. 여기에 한반도를 가로지른 태풍 카눈 등도 강수에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여름은 장마가 길었던 데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자주 불었는데 북쪽에서 유입된 찬공기와 자주 충돌하면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더욱 강화돼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남은 3개월도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이고, 11월과 12월은 각각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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