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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산 모두 있는 부산 북구, 다양한 재난대비 훈련”

김정식 북부소방서 초대 서장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3-09-27 18:54:48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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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재난 신속한 대응 위해 개소
- 불법주차 없어야 초기진압 가능
- 현장 세부정보 전달 체계 필요

“10년 전 부산 북구 화명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높은 곳의 피해자를 구조하는 장비(고가사다리차)를 보유한 당시 북부소방서(현 사상소방서)가 사고 현장과 10㎞ 이상 떨어진 곳에 있어 출동과 구조가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죠. 신설한 부산북부소방서는 북구지역 화재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해 발빠른 초기 대응으로 28만 북구민의 안전과 재산을 책임질 것입니다.”

김정식 부산북부소방서장이 지역별 재난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부산북부소방서 제공
지난달 1일 북구 금곡동에 문을 연 부산북부소방서 김정식 초대 서장이다. 2013년 12월 화재 당시 북구에는 소방서가 없어(국제신문 2013년 12월 13일 1면 보도 등) 고가사다리차 등 적절한 장비가 화재 현장에 제때 투입되지 못했다. 이에 주민을 중심으로 부산에서 인구가 4번째로 많은 북구에도 소방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컸다. 김 서장은 “사상구에 있는 기존 북부소방서는 북구와 사상구 전체를 관할해 북구지역에 대형재난이 발생하면 초기 대응이 늦어지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 북구에 북부소방서가 신설되면서 신속한 현장지휘를 통한 초기 대응이 가능해져 주민의 재산과 안전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북부소방서의 특별한 점은 강과 산이 모두 있는 북구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분야의 재난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서장은 “북구에는 아파트와 공장뿐만 아니라 산과 강, 전국에서 2번째로 깊은 도시철도역인 만덕역(약 64m·지하 9층 깊이)도 있다. 건물 화재 산불 산악사고 수상구조 홍수 대비 도시철도 역에서의 인명 구조 및 대피 유도 등 각양각색의 재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원 모두가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활동한다”고 덧붙였다.

김 서장은 지난 1일 발생한 동구 목욕탕 화재·폭발 사고를 언급하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현장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증기로 인한 2차 폭발과 같이 현장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추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최일선에 있는 소방관이 주로 다치게 된다”며 “현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여러 가지 매뉴얼 중 어떤 것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건물에 사용된 난방 시스템이나 사용된 기름의 종류 등 세부 정보를 신속하게 현장 대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좁은 골목이나 경사로가 많은 부산의 지리적 특성상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협조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야간에는 골목마다 불법주차 차량이 많은데, 이로 인해 소방차의 진입이 막히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서장은 “최근에도 협소한 골목에 불법주차된 차량이 즐비해 대원들이 약 500m를 걸어가 화재를 진압한 적이 있다”며 “큰불이 아니라 초기 진화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불로 이어질 뻔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불법주차를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서장은 1990년 당시 북부소방서(현 사상소방서)에서 첫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부산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과 부산소방재난본부 재난예방 담당관, 소방감사 담당관 등을 거쳐 지난달 1일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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