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역 내 노인 교통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관내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층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한다.

지난 2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수영강변대로에서 5중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23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의 한 빌라 인근 급경사길에서 승용차가 가로등을 들이받아 70대 운전자 A 씨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 씨의 음주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수영강변대로에서도 아우디 승용차가 앞에 정차한 승용차를 들이받아 5중 연쇄추돌 사고가 있었다. 이로 인해 아우디 운전자 80대 B 씨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운전자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자료를 보면, 부산지역 만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구체적으로 ▷2020년 1819건 ▷2021년 1960건 ▷2022년 2106건이다. 같은 기간 부상자 역시 ▷2020년 2448명 ▷2021년 2639명 ▷2022년 2872명으로 함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령 운전자의 면허 자진 반납 건수도 ▷2020년 6822건 ▷2021년 7147건 ▷2022년 1만585건으로 늘었다. 시가 전국 최초로 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의 선불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정책을 실시한 영향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고령층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면허증 반납을 독려 중”이라며 “주민등록상 관할 행정복지센터나 관할 경찰서에 면허증을 반납하면 10만 원 상당의 선불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