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민 시의장 ‘축구론’ 축사 눈길
- 94세 김강희 회장 5시간 자리지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포럼 창립 심포지엄이 열린 23일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최저 기온은 영하 7도, 체감 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떨어진 날이었지만 행사장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무엇보다 부산의 미래를 고민하는 토의·토론의 열기로 행사장은 달아올랐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포럼 창립 심포지엄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전호환 동명대 총장, 박재복 국제아카데미 총원우회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강남훈 국제신문 사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박훈기 부산연합기술지주 대표, 정무섭 동아대 교수. 이원준 기자

행사 시작을 알리는 국제신문 강남훈 사장의 개회사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강 사장은 “부산은 지난해 2030엑스포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발견한 만큼 그 힘을 모아 글로벌 허브도시로 다시 나아가자”며 “국제신문은 글로벌 허브도시를 조성하는 데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축구론’을 앞세운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의 축사도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안 의장은 “축구는 한 명의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다고 해서 절대 이길 수 없는 경기다. 스트라이커가 득점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박형준 시장이 ‘원샷 원킬’로 득점할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돕자”고 제안했다.

달변가인 박형준 부산시장의 기조연설 내용도 화제였다. 참석자들은 “부산이 세계적인 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직 사회와 시민이 꾀(지혜)·끼(센스와 에너지)·깡(용기)·꼴(디자인)·끈(네트워크)의 덕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박 시장의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

본격적인 주제 발표가 진행되자, 참석자들은 노트와 펜을 꺼내 메모를 하며 듣거나 PPT 화면을 사진으로 담는 등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94세의 김강희 (주)동화엔텍 회장은 오전 11시 포럼 개회부터 토론이 끝난 오후 4시까지 장장 5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발표와 토론을 경청해 눈길을 끌었다. 동화엔텍은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에 있는 열교환기 제조 중견기업으로 2014년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