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개발·보전 두 바퀴로 가야 할 낙동강협의회 구상

2024년 5월 8일 19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4-05-20 19:07:59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낙동강협의회 소속 부산-경남 기초지자체가 지난달 27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에 다녀왔다. 허드슨강 관광유람선인 서클라인 크루즈, 수상생태공원인 리틀 아일랜드 등 허드슨강 사례에서 낙동강과 수변공간 활용 방안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부산, 경남이 미국 뉴욕처럼 강을 매개로 문화 관광 레저 산업을 키울 수 있을지 가능성을 엿본 기회였다.

낙동강협의회는 부산의 사하구 사상구 북구 강서구와 경남의 김해 양산 등 6개 지자체가 2022년 결성한 법정기구다. 낙동강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연안 지자체가 뭉친 것이다. 이번 해외 방문은 허드슨강이나 주변 상황이 낙동강 일대 환경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대도시와 하천의 조화로운 공존이 도시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사실만으로 부산, 경남이 흡수할 가치는 충분하다. 그 성공 방정식을 지자체별 여건에 맞춰 얼마나 비판적으로 적용하느냐에 성과가 달렸다.

부산의 잠재력은 바다만이 아니라 강에도 있다는 점을 부산 사람들이 때로는 간과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리버시티(수상도시)’ 구상을 밝혔다. 한강에 수상호텔 수상오피스 수상푸드존을 만들고 리버버스(수상버스)를 띄워 출퇴근용으로 활용하는 한편, 수상레저 공간을 확충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낙동강도 수변 면적이 넓은 데다 경관이 좋고 연안 인구도 180만 명에 달한다. 주변에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등 고급 주거 상업 단지가 들어섰다. 또 가덕신공항이 개항하면 낙동강을 포함한 서부산은 동부산 못지않은 부산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는 자연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낙동강 일원은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췄다. 정부는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등에 예산을 대폭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자체 의지에다 국비까지 뒷받침되는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다만 부산 강서구 등이 추진하는 문화재보호구역 축소에서 보듯 수변 자원화가 난개발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토건으로 갈아엎는 건 20세기에나 가능했던 일이다. 협의회가 키워드로 잡은 낙동강 디자인 방향은 ‘환경’ ‘기부’ ‘시민참여’다. 온전한 자연생태 보전과 개발의 병립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21세기형 사회의 참모습이다. 협의회의 이번 뉴욕 출장이 실질적인 영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산천이 수려하고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며 철 따라 아름다운 경치가 삼천리강산에 가득 펼쳐지는 우리나라 산하를 가리켜 금수강산이라고 합니다.

소설 ‘대지’의 작가로 유명한 펄벅 여사는 이러한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펄벅 여사는 한국은 산천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씨도 곱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소달구지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 무거운 짐을 지게에 지고 소의 뒤를 따라가는 농부의 모습은 자신에게 너무나 큰 감명을 주었다고 추억하고 있습니다. 하찮은 동물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곧 순박한 한국인의 모습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산천이 아름답고 인심이 좋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도 가꾸고 보호하지 않으면 황폐해지고, 사람의 마음 또한 수양하지 않으면 거칠어지기 때문입니다.

세계에 자랑할 만큼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는 나라들은 국민이 그 자연을 가꾸기 위해 많은 땀을 흘리면서 노력해 왔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관광 자원은 보이지 않는 굴뚝으로 외화 획득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꾸어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낙동강은 우리가 보전해야 할 소중한 자연이면서 개발해야 할 관광 자원입니다. 세계 유명 강이나 하천의 개발 사례를 찾아보고,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낙동강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면서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 수 있을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985년생’ 부산의 첫 전동차, 전시·체험관으로 변신합니다
  2. 2철도(부산진역~부산역) 위 ‘축구장 9개 크기’ 데크 덮어…공원·상가 등 조성(종합)
  3. 3장제원 성폭력 혐의 고소한 비서, 동영상 증거 제출(종합)
  4. 4김석준 “교육정상화 적임” 정승윤 “좌파 맡아선 안돼” 최윤홍 “교육정책 전문가”
  5. 5부산 줄지 않는 ‘악성 미분양’…세제 완화 등 특단책 절실(종합)
  6. 6부산대·부산교대 찾은 李 부총리 “지역대 글로벌혁신 적극 지원”
  7. 7선거법 무죄 이재명, 지지율 50% 육박(종합)
  8. 8[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승부’ 개봉 첫 주말 1위…‘로비’는 예매율 1위
  9. 9공매도 재개 첫날 2500선 무너진 코스피…양대 지수 3% 급락(종합)
  10. 10부산 청년 유출 막자더니…市 공공기관 고졸채용 ‘찔끔’
  1. 1선거법 무죄 이재명, 지지율 50% 육박(종합)
  2. 2탄핵 정국서 첫 광역단위 선거…‘尹마케팅’ 효과 여부 이목집중
  3. 3부산 여야 “표로 심판” 노골적 보혁대결 강조
  4. 4野, 한덕수·최상목 쌍탄핵 카드로 마은혁 임명 압박…與 “조속 尹선고를”(종합)
  5. 5野 ‘재판관 임기연장법’ 법사위 강행 처리…與 “韓 탄핵하면 2명 후임 지명 당정 협의”(종합)
  6. 6산불 예비비 공방…野 “예산충분” 與 “사기극”
  7. 7‘헌재 재판관 임기 개정’도 여야 충돌
  8. 8尹선고 결국 4월로…野 “내각탄핵” 與 “내란선동” 극한대치
  9. 9부산시의회 “체육인 복지 중·장기 로드맵 필요”
  10. 104·2부산시교육감 선거 Q&A ③ 투표와 개표
  1. 1철도(부산진역~부산역) 위 ‘축구장 9개 크기’ 데크 덮어…공원·상가 등 조성(종합)
  2. 2부산 줄지 않는 ‘악성 미분양’…세제 완화 등 특단책 절실(종합)
  3. 3공매도 재개 첫날 2500선 무너진 코스피…양대 지수 3% 급락(종합)
  4. 4연 1억 쇼핑은 기본…백화점, VIP 모시기
  5. 5골든블루 “매각설 사실 아니다”
  6. 6정부, 가덕신공항 연말 착공 재천명
  7. 7부산 핀테크 전용공간 조성 추진
  8. 8명품 e플랫폼 ‘발란’ 기업회생 신청(종합)
  9. 9하역장비 자동화 위주 진행…데이터 종합 플랫폼 시급
  10. 10中·日 환적화물 유치…BPA 관세파고 돌파
  1. 1‘1985년생’ 부산의 첫 전동차, 전시·체험관으로 변신합니다
  2. 2장제원 성폭력 혐의 고소한 비서, 동영상 증거 제출(종합)
  3. 3김석준 “교육정상화 적임” 정승윤 “좌파 맡아선 안돼” 최윤홍 “교육정책 전문가”
  4. 4부산대·부산교대 찾은 李 부총리 “지역대 글로벌혁신 적극 지원”
  5. 5부산 청년 유출 막자더니…市 공공기관 고졸채용 ‘찔끔’
  6. 6중처법 위헌 땐 후폭풍…재심 속출 ‘제2의 윤창호법’ 될라
  7. 7부산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市 힘 보태
  8. 8의대생 돌아온다지만…정부 “수업 들어야 복귀”
  9. 9교육감 선거 D-1 시민사회 투표독려
  10. 10편의점 업주 흉기 위협, 돈 뺏으려한 40대 구속
  1. 1헬멧 벗겨질 정도로 달린 이정후, 시즌 첫 멀티히트
  2. 2물먹은 솜방망이…‘봄데’도 옛말
  3. 3손흥민·지소연, 축구협회 올해의 선수…통산 최다 8번째 수상
  4. 4짜릿한 역전극…김효주 통산 7승
  5. 5‘누나 그늘’ 벗어난 교포 이민우
  6. 6팬 응원에 11회 극적 동점…롯데 첫 위닝시리즈는 불발
  7. 7후반 40분 페널티킥 동점골 허용…아이파크 3연승 눈앞에서 놓쳤다
  8. 8시동 건 이정후, 첫 안타·타점·도루 신고
  9. 9프로농구 KCC, 홈 8연패 수모
  10. 10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7위
부산 대중교통이 갈 길 독일 정책서 배운다
하루 3000원 모든 대중교통 이용…고물가 신음 獨국민 열광
위기가정 긴급 지원
치아 없어 건강 악화…틀니 시술비 절실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