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카드뉴스] 무늬만 ESG? 그린워싱 주의보

  • 최지수 인턴 기자
  •  |   입력 : 2024-06-03 13:27:4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필수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행세를 하는 그린워싱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린워싱은 그린(Green)과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기업이 이윤을 위해 친환경 상품인 것처럼 속여 홍보하는 행위를 말한다. ESG 경영이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에코, 친환경 등의 표현을 마케팅에 사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기업에서 홍보하는 모든 제품이 환경친화적인지 확인이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국내 모 기업은 지난해 멸종위기 해양 동물 그림을 플라스틱 물병 라벨에 삽입해 논란이 됐다. 라벨 이미지만 보면 소비자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 물병이 기후 위기를 가속시키고 있으며 페트병 쓰레기로 인해 해달, 바다표범 등 해양 생물이 피해를 받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2020년 또 다른 국내 모 기업도 그린워싱으로 논란이 불거진 적 있다. 이 회사가 내놓은 페이퍼 용기는 종이로 만들어진 겉면을 벗겨내면 플라스틱 용기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용기보다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지만 종이병이라는 모호한 컨셉은 소비자를 혼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그린워싱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지만, 실상은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2020~2022년 국내 그린워싱 적발 건수는 4940건이다. 하지만 이 중 99.8%인 4931건은 법적 강제력이나 불이익이 없는 행정지도에 그쳤으며 시정명령을 받은 경우는 9건에 불과했다. 시정명령을 받으면 즉시 표시·광고를 중단하고, 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한 달 이내에 이행 결과서를 환경부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월 31일 환경성 표시·광고 위반 경중에 따라 적절한 행정처분이 가능하도록 과태료 규정을 신설해 처분기준을 합리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행한 ‘그린워싱 실태 시민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과 관련된 마케팅이 증가할수록 가짜와 진짜의 구분은 점점 더 모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린워싱에 대한 전체 사회의 경각심과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기업의 변화와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피란수도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제동
  2. 2“인생 2막 성공하려면…독서하라, 멘토 정하라, 명상하라”
  3. 3[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54> 충청도 새뱅이
  4. 4첫날부터 北 핵보유국 인정…‘한반도 비핵화’ 접나
  5. 5김도영 연봉 5억…역대 4년 차 최고
  6. 6"선관위 강제수사, 5년간 181회…91%는 尹 재임 기간"
  7. 7마린시티 ‘영화의 거리’ 노후…12년 만에 손 보기로
  8. 8교통비 환급되니 버스·도시철 더 탄다…동백패스 선순환
  9. 9형제복지원 해외입양 진짜였다…진실화해위, 최소 31명 확인
  10. 10부산남구문화재단 9월 문 연다…정관 제정 등 설립작업 본격화
  1. 1"선관위 강제수사, 5년간 181회…91%는 尹 재임 기간"
  2. 2탄핵심판대 직접 선 尹 “부정선거 밝히려 계엄”
  3. 3국회 계엄군 영상에…尹 “해제의결 딴 곳서 하면 돼” 황당주장
  4. 4野 “檢이 경호처 수사 제동…내란특검 필요” 압박
  5. 5김미애 의원, 중국인 건보 무임승차 방지 법 개정안 발의
  6. 6崔대행, 방송법 등 3건 거부권…“대안 재논의 취지”
  7. 7“사하구민 생활개선 공약이행, 앞으로도 노력할 것”
  8. 8공수처장 “尹측 숨박꼭질 유감…오늘도 강제구인 시도”
  9. 9김성훈, 野 관저 압수수색 승인 요구에 “법률에 따라 판단할 것”
  10. 10[속보] 공수처장 “尹측 사법부결정 존중 필요…오늘 강제구인 시도”
  1. 1미세먼지 극성인데…"공기청정기 호환필터 8종서 '살생물질'"(종합)
  2. 2기능 중복·조직 비대화 지적에 부산테크노파크 ‘7단 3실’로 조직개편
  3. 3올해 설 연휴에 김해공항에서 15만8000명 해외로 나갈 듯
  4. 428일 서울→부산 귀성길 최대 7시간 40분(종합)
  5. 5트럼프發 '관세 리스크'에 국제유가 3일째 하락…WTI 2.6%↓
  6. 6부산 14개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열려
  7. 7부산 인구 2.1명당 자동차 한 대 보유
  8. 8공모주 장기보유 배정물량 확대…기관투자 ‘단타’ 막는다
  9. 9김해국제공항 ‘방위각시설 기초대’ 지하화 통해 안전성 확보
  10. 10그린벨트 내 골프장 설치 허용…반려동물 진료기록 의무 공개
  1. 1‘피란수도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제동
  2. 2“인생 2막 성공하려면…독서하라, 멘토 정하라, 명상하라”
  3. 3마린시티 ‘영화의 거리’ 노후…12년 만에 손 보기로
  4. 4교통비 환급되니 버스·도시철 더 탄다…동백패스 선순환
  5. 5형제복지원 해외입양 진짜였다…진실화해위, 최소 31명 확인
  6. 6부산남구문화재단 9월 문 연다…정관 제정 등 설립작업 본격화
  7. 7정원보다 80여 명 더 온 청중 ‘메모 열기’…휴식시간 ‘깜짝 탱고쇼’ 분위기 달아올라
  8. 8檢, 서부지법 침입·난동 63명 영장 청구
  9. 9늦었다고요? 열정과 도전으로 영원한 청년의 삶
  10. 10블랙요원 기밀 유출 군무원 징역 20년
  1. 1김도영 연봉 5억…역대 4년 차 최고
  2. 2롯데 대만전훈 참관단 모집
  3. 3김하성, 이정후와 한솥밥? MLB닷컴, SF행 불지펴
  4. 4바도사, 호주오픈 女단식 4강 선착
  5. 5MLB 3089개 안타 전설 이치로,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성할까
  6. 6프로농구 PO 4월 12일 점프볼
  7. 7“내 강점은 핸들링·빠른발”…군필 기대주 롯데 한태양 [부산야구실록]
  8. 8KLPGA 4월 부산서 국내 개막전
  9. 9‘윤나고황’·손호영 억대 연봉 진입
  10. 10손흥민 침묵한 토트넘, 리그 3연패 수렁
위기가정 긴급 지원
유흥가 건물 옥상서 생활…이사비 도움 절실
부산 대중교통 이용 UP
교통비 환급되니 버스·도시철 더 탄다…동백패스 선순환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