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낭만 찾다 불낼라…광안리 불법폭죽 적발 3년새 4배 급증

2021년 767건→ 작년 3242건, SNS 인증샷 등 청년 유입 영향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7-07 19:19:0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명피해 위험 등에 과태료 대상
- 시민 대부분 몰라… 단속도 한계
- 수영구 “사고 없도록 감시 최선”

지난 4일 밤 9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탕’ 소리와 함께 해변 한가운데서 노란 불꽃이 피어올랐다. 주변에는 매캐한 화약 냄새가 희뿌연 연기와 함께 퍼졌다. 지나가던 시민은 발길을 멈추고 이 모습을 구경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경광봉을 든 안전요원 2명이 호루라기를 불며 뛰어왔다. 경찰과 함께 온 안전요원은 해변에서 허가받지 않은 불꽃 사용은 과태료 부과 대상임을 안내했다. 폭죽을 터트리던 30대 남성은 “폭죽 사용이 불법인지 전혀 몰랐다. 해변 바로 앞 편의점에서 폭죽을 팔길래 당연히 해수욕장에서 터트려도 문제없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밤 10시까지 곳곳에서 불꽃이 터져 나왔다.
지난 4일 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불꽃놀이를 하고 있다. 수영구는 관광객 급증 등의 영향으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단속된 불법 불꽃놀이가 3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광안리해수욕장에 불꽃놀이를 위한 불법 폭죽 사용이 급증하며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자체가 사고 예방을 위한 상시 단속을 진행하지만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7일 수영구에 따르면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단속된 불법 불꽃놀이는 ▷2021년 767건(과태료 0건) ▷2022년 1289건(과태료 0건) ▷2023년 3242건(과태료 10건)이다.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968건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구는 광안리해변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며 불법 불꽃놀이도 증가했다고 분석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광안리해수욕장 방문객은 2021년 123만 명에서 지난해 425만 명으로 증가했다. SNS 활용도가 높은 청년층 방문객 비율이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불꽃놀이는 추억을 남기기도 좋고, SNS에 업로드할 사진을 찍기에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실제 SNS에서는 해변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행과 함께 폭죽놀이를 즐기다 경고를 받은 다른 30대 남성은 “부산 바닷가에서 소주 한잔하면서 불꽃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멀리 경기 의정부에서 왔는데 여기서 폭죽 한 번쯤 터트리는 게 큰 문제인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리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백사장에서 장난감용 꽃불로 놀이를 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명백히 금지돼 있다. 폭죽의 불티가 인근 파라솔이나 쓰레기에 튀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주변의 사람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불법 불꽃놀이를 하면 5만 원의 과태료가, 불꽃놀이용 폭죽을 판매하면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폭죽 소음과 연기, 화약 냄새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구는 야간 안전관리 인력을 투입해 불법 불꽃놀이를 상시 단속 중이다. 성수기인 7, 8월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30분까지 12명의 인력이, 새벽 1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는 4명의 인력이 순찰을 돈다. 그 외 기간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30분까지 4명의 안전요원이 단속을 진행한다.

그러나 여전히 허점은 많다. 해변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폭죽이 제재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실제 불법 불꽃 사용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영구 관계자는 “광안리해수욕장부터 테마거리까지는 불법 불꽃 판매·사용 금지 구간”이라며 “철저한 단속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6. 6"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9. 9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0. 10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