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남구 문화재단 추진 실효성 논란…의회 “적자 불가피”

구, 타당성 검토 받고 본격화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7-22 19:15:4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설립 뒤 5년간 197억 소요 추정
- 의회 “고비용 대비 방향성 모호”
- 기존 구 수행 사업과 유사 지적
- 구 “문화자원 연계 플랫폼 될 것”

부산 남구가 문화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면서 구의회를 중심으로 논란이 인다. 구는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사업의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문화재단 설립에 나섰지만 구의회에서는 “빠듯한 재정 상황에서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시설에 예산을 들일 이유가 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22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완료된 부산연구원의 부산남구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에서 설립대안이 0.711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평점이 0.5 이상이면 ‘타당성 있음’으로 평가된다. 이번 타당성 검토에서는 문화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양질의 문화서비스 제공을 통해 주민 복리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문화재단 설립은 남구가 지난해 첫 역점 사업으로 추진(국제신문 지난해 1월 5일 자 6면 보도)한 것이다.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하며 구내 다양한 문화 기관을 연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구는 재단 출범을 위해 5년간 1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문제는 재단 설립 이후의 비용 마련이다. 이번 타당성 검토에서도 기관 설립 향후 5년간의 소요재원이 197억여 원, 연평균 39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게다가 재단을 운영하면 5년간 26억9300만 원, 연평균 5억38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담겼다. 여기에 타당성 검토에서 언급된 핵심 콘텐츠 대부분이 구의 수행 사업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다. 재단이 운영·관리할 세부 사업은 담당부서가 오랫동안 전담해온 ▷구립 합창단 ▷유엔평화축제·남구반딧불이 축제 ▷남구문화사랑방(동아리) 운영 등이어서 신규 영역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사업 내용에 관광 분야까지 포함되며 문화재단의 성격이 모호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재단에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해파랑길 관광안내소·우암동 소막마을 운영 ▷지역문화관광네트워크 협의체 회의 등의 업무까지 맡기겠다는 게 구의 구상이다. 남구의회 박구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용 대비 수익만 따져도 재단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기 어렵다. 구청장 공약 이행을 위해 고비용의 지출이 동반되는 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는 오해를 피하려면 재단의 사업방향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구 김미선 문화예술과장은 “이기대 예술공원 등 앞으로 생기는 새 시설과 기존 문화시설을 한 데 통합 관리할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양해진 주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면서 남구만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문화재단의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금정구(2016년)와 부산진구(2020년)가 문화재단을 운영한다. 남구는 2022년 시설관리사업소를 없애고 시설관리공단을 만들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작가 그림이 달라졌다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기고]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4. 4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8. 8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5. 5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7. 7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8. 8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